책과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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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괄목상대

    좀 오래된 이야기이다. 통속소설은 예술적 가치 대신에 흥미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소설을 뜻한다. 요즘에야 통속소설이니 순소설이니하는 구분은 별 의미가 없지만, 작가 박범신은 이런 사전적인 의미에서 통속소설 작가였다. 80년 대에 내가 알던 박범신은 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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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수문학과 쟝르문학

    제목처럼 거창한 내용은 아니고… 문학작품 중에서 특히 좋아하는 걸 꼽자면 순수문학 범주에 들어가는 일반적인 소설과 쟝르문학 범주에 들어가는 SF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쟝르(genre)’라는 말 자체가 ‘유형’이나 ‘종류’를 의미하기 때문에 동어반복적인 표현 같지만, 쟝르문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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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과학의 언어

    토비아스 단치히(Tobias Dantzig)의 “수, 과학의 언어(Number: The Language of Science)”를 읽었다. 인터넷에서 수학에 대한 흥미진진한 책이라고 소개를 받아서 읽게 되었는데 좀 실망스러웠다. 부제는 “아인슈타인이 극찬한 책”이라고 하는데, 아인슈타인이니까 극찬한 책으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중/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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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균, 쇠

    제러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의 “총, 균, 쇠(Guns, Germs, and Steel)”는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놀라운 책이었다. 이 책은 생리학자이면서 문화인류학자인 이 책은 생리학자이면서 문화인류학자인 저자가 유라시아 문명이 세계로 전파되어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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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rmac McCarthy의 The Road

    미국 소설가라서 그런가, 기독교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작품에서 드러나는 “아이”의 이미지는 인간의 순수성 그 자체에 대한 상징(더 나아가 원죄가 없는 구세주의 이미지)이고, 유랑자들을 순례자라고 표현하는 것도 대뜸 종교적 색채가 느껴졌다. 번역 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