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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aroid Land Automatic 360 외관 설명

SLR클럽 그대미소그림자님의 사용기

이전에 작성했던 구매기

몇 달 전에 eBay에서 폴라로이드 중형 카메라를 구입하였습니다. Polaroid Land Automatic 씨리즈의 360 모델입니다. 팩필름을 사용하며 필름의 판형은 3″x4″입니다.

이런 가방으로 배송되어 왔습니다. 가방이 귀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광각으로 찍어서 그런 것이고, 실제로는 네모반듯하게 생겼습니다.

가방 안에는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실바니아 벌브 플래시 1조, 360 카메라, 플래시와 충전기, 포트레이트 킷, 콜드클립이 들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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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니아 플래시벌브는 푸른색이 도는 벌브 12개가 들어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이제는 구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우연히 딸려 왔나봅니다. 이 카메라는 전용플래시가 따로 있어서 이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벌브용 플래시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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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레이트 킷 박스를 열어보면 왼쪽부터 디퓨저와 접사렌즈, 파인더 어댑터가 들어 있습니다. 이 포트레이트 킷이 폴라로이드 랜드 오토매틱 씨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악세사리입니다. 랜드 카메라들이 죄다 1m 이내에서는 접사가 안 되거든요. 그래서 이 포트레이트 렌즈를 기본 렌즈 앞에 장착하고 파인더에 어댑터를 끼워야 1m 이내 접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이 악세사리가 가장 인기있고 비교적 구하기 힘든 악세사리가 되어버렸습니다. 게다가 몇몇 모델군 별로 접사킷이 달라서 호환도 잘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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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뚜껑을 열면 이렇습니다. 검정색 커버는 분리됩니다. 커버를 장착하면 카메라 가방이 따로 필요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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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렇게 접혀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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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뷰파인더를 올려서 자석으로 딱 붙이고 렌즈부를 쭉 잡아당겨 꺼내면 철컥하고 걸립니다. 상당히 허술해보이지만 위 아래로 지지대가 있어서 잘 고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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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는 타이머가 있습니다. 다른 모델과는 달리 배터리 수납부가 뒷쪽 왼쪽에 있는 게 아니라 왼손 그립 안에 있습니다. 타이머는 필름에 적혀있는 현상 시간에 맞춰 미리 설정해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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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뽀대!!! 이걸 꺼내들면 주위 사람들이 모두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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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다이얼이 달려서 밝고 어둡게 노출 보정을 할 수 있습니다. LIGHTEN으로 해놓고 쓰는 게 좋답니다. 경험적으로 그렇다네요. 폴라로이드 랜드용 중형 필름은 가격이 비싸서 다른 사람의 경험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ㅜ_ㅜ

그 아래에는 ISO/ASA 다이얼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필름은 100아니면 3000짜리이므로 그걸로 맞춥니다. 100짜리 컬러필름은 별로고 3000짜리 흑백필름이 정말 예술입니다. 아래 노란색 레버는 조리개입니다. 2단으로 개방/조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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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모델은 짜이스 뷰파인더가 장착되어 있어서 그마나 파인더가 깨끗하고 정밀도가 높은 편입니다. 근데 포트레이트 킷의 어댑터를 끼우면 이중상 합치가 살짝 어려워집니다. (어댑터의 플라스틱 렌즈가 어긋나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어쩔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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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로이드 랜드 카메라는 크게 보급형, 고급형, 전문가용이 있습니다. 고급형은 100, 250, 350, 360, 450이고, 전문가용은 180, 185, 190, 195입니다. 전문가용은 완전 수동이고 렌즈가 토미논이나 마미야 세코르 렌즈라서 쓰기는 다소 불편하지만 촬영자의 의도대로 촬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고급형은 자동노출에 수동초점이라서 쓰기는 그나마 편하지만 노출 보정이 어렵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급형과 보급형은 렌즈가 유리냐 플라스틱이냐의 차이점이 있는데 대체적으로 비슷비슷합니다.

다만 360 모델은 ISO/ASA 3000 필를을 쓸 때, 주광에서 f60이 지원되는 점과 자동 플래시가 충전기와 함께 제공되는 점에서 고급형 모델 중에서도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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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계적 조작에 따른 촬영법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1번이라고 적혀있는 거리계를 조정하여 뷰파인더의 이중상이 합치되도록 하면 초점이 맞습니다. 이 카메라 씨리즈는 구조적으로 좀 삐걱거리게 되어 있어서 이게 초점이 맞을까 싶은데 이중상이 합치되면 초점은 잘 맞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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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이 2번과 순서가 바뀌어 있는데 3번 레버를 내려 셔터를 장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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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은 셔터 릴리즈 버튼입니다. 버튼을 누르면 맞춰져 있는 ISO값과 조리개 값에 따라 자동으로 노출이 결정되어 셔터가 일정 시간 동안 열렸다 닫힙니다. 버튼을 누르기 전에 ISO 다이얼과 조리개 레버를 먼저 설정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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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은 필름 이송구입니다. 필름을 2번 잡아당겨야 하는데, 우선 오른쪽 구멍에서 흰색 탭을 잡아당기면 필름이 롤러에 장착됩니다. 왼쪽 틈새로 검정색 탭이 나오게 되는데 검정색 탭을 잡아당기면 필름이 압착롤러를 통과하면서 현상액이 발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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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이 빠지면 뒷면 타이머에 불이 들어오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삐~ 소리가 납니다. 이 때 얼른 필름을 벗기면 사진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카메라 내부입니다. 아주 단순하게 생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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