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aroid Land Automatic 360 구입
어제 드디어 ebay에서 구한 Polaroid Land Automatic 360 카메라 셋을 받았다. 판매자가 배송료를 아껴보려고 선박편으로 보내고 자기는 tracking code를 모르겠다고 잡아떼는 바람에 배송 중 분실 사태가 발생한 거라고 생각해왔는데, 내가 ebay와 paypal을 통해 분쟁 신청을 하자 바로 tracking code를 알려주었다.
어쨌든 1달 반 만에 카메라는 내 손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Land 360은 상당히 잘 조율된 자동 카메라인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 중에서도 중형에 속하는 것이어서 만들어내는 흑백 사진은 일품이었다. 우리가 흔히 폴라로이드라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폴라로이드와 코닥이-경쟁적으로-대중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만든 소형 즉석 카메라이며 아주 작고 싸구려인 플라스틱 렌즈를 사용하였으며 인화지의 크기도 상당히 작아서 사진의 품질은 몹시 나쁜 편이다. 그러나 Land Automatic 씨리즈는 중형판이라서 인화지가 3″x4″ 크기에 해당하며 초점만 잘 맞추면 상당히 선명한 상을 얻을 수 있다.
처음 한 팩(10장 들이)은 작동법을 익히느라 거의 버리다시피했다. 한 팩이 15000원 가량이니까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다. 그리고 나머지 한 팩은 회사 동료들을 한 컷씩 찍어주고 나도 한두 컷 찍어 가졌다. 동료들은 커다랗고 구식인 카메라를 볼 때의 황당함과 실망감을 드러냈지만 사진을 찍어 나눠주니 곧 감탄을 금치 못했다. 어제 밤에 귀가하여 아내에게도 카메라를 보여줬더니 어이없어했지만 우진이를 찍은 사진을 뽑아서 보여주니 신기해했다.
박스 셋으로 구입했더니 가방에 전용 플래시와 플래시 충전기, 1회용 실바니아 블루 닷 플래시 1개 조와 콜드 클립, 그리고 결정적으로 인물 사진에 필수적인 포트레이트 킷을 받을 수 있었다. 랜드 씨리즈는 최단 접근 거리가 1m나 되어서 포트레이트 킷이 없으면 1m 이내의 인물 촬영이 어렵다. 포트레이트 킷을 뷰파인더와 렌즈에 부착하면 40cm부터 1m까지의 범위에서 촬영이 가능해진다.
* 이 글을 작성한 이후에 추가로 작성한 Polaroid Land 360 외관 설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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