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장만

예전에 살던 집이 너무 좁아서 가지고 있던 (올인원) 티악 CD 리시버와 스피커를 처분했었는데, 넓은 집으로 이사온 지 1년 정도 지나고 애들은 집을 떠나 있는 상태라서 아내와 내가 음악을 듣는 시간이 많아져서 이번에 오디오 시스템을 장만했다.

오디오 애호가는 아니고 되고 싶은 생각도 없어서 최대한 가볍게 마련하려고 했는데, 요즘은 유튜브 뮤직과 인터넷 라디오로 음악을 듣는 일이 대부분이라서 이런 청취 방식에서 음질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만족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고민을 했다.

요즘은 모든 컴포넌트(플레이어/튜너-프리앰프-파워앰프-스피커 등)를 구축하기보다는 인터넷으로 음원에 직접 연결해서 재생해주는 네트워크 플레이어 장치가 인기있다.

내 요건은 이러했다. 에어플레이와 크롬캐스트를 모두 지원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필요하고, 단순한 클래스 D 앰프를 사용할 것이며, TV 장식장의 남은 공간에 올려둘 수 있을 정도의 작으면서도 성능 좋은 스피커를 찾았다.

  • 캠브리지오디오 CXN100
  • 포시 ZA3
  • 와피데일 다이아몬드 12.0i

주로 클래식을 듣는 아내와 보컬 위주의 팝 음악을 즐기는 나에게 모두 만족할만한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에어플레이와 크롬캐스트로 유튜브 뮤직을 이용할 수 있고, CXN100 전용앱에서 다양한 라디오 채널을 즐길 수 있다.

오디오 카페에 가입해서 글을 좀 봤더니, 오디오 애호가들이 찍은 사진에는 TV는 없고 오디오 컴포넌트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게 특징적이었다. 포칼, B&W, B&O, 윌슨, 골드문트, 마크레빈슨, 매킨토시 등등 일반인이 엄두도 못 낼 비싼 가격대의 오디오 제품을 갖추고 있고, 케이블(수십만 원!)에 엄청 신경을 쓰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나로서는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경지이다. 그냥 음악이나 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