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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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가 가끔 있다
커피믹스를 뜯어 종이컵에 부은 다음에 찬물을 따른다든가, 녹차티백을 뜯어서 종이컵에 풀어버린다든가… 그럴 때가 가끔 있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일에 분노하지 않기로 했다. 내 어리석음과 부주의함도 나란 사람을 말하는 한 가지 방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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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벗어나고 싶다.
지방에 내려가서 살고 싶다. 숨이 막혀 오는 서울을 벗어나고 싶다. 하지만 지방에 내려가면 나같은 IT 따라지들은 먹고 살 길이 막막하다. 설사 IT 회사가 있어서 지방에 내려가서 사는 기회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그건 나 혼자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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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사랑을 뺀다면
우주(宇宙)에서 사랑을 빼 버린다면 무엇이 남을까? nothing? 아니다. 우주가 남는다. 사랑은 눈에 보이거나 물질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은 우주는 몹시도 쓸쓸하고 공허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