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올해 성과

올해 회사 업무로 인해서 다사다난했는데 끝이 좋아서 다 좋은 것 같다. 여름 초입에는 정말 일도 많고 정신적으로 쫓기다시피했는데 연말에는 어느 정도 잘 마무리되고 있다.

결정적으로, 3분기 사내 혁신기술상을 우리 팀에서 수행한 프로젝트가 수상했고, 연말 MVP(Most Valuable Project?) 평가에서도 공동 1위를 했다. 윗분들께서 우리가 받는 것보다는, 경쟁팀이었던 타 부서가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하셔서 최종적으로는 큰 상금이 걸려있던 수상을 포기하게 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상금에는 별 관심없고 혁신기술상에 이어 MVP 1위까지 연속으로 휩쓸었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히 만족스럽다.

특히나 이번 프로젝트에서 내가 수석 개발자로서 전체 시스템의 골격을 잡고 엔진을 개발했기 때문에 더욱 감회가 깊다. 다만, 랩장님과 팀장님께서 훌륭한 비전을 제시해주시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는데, 큰 그림을 그리고 올바른 방향을 잡는 것에서 내가 아직 미숙하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었다. 개발이야 고생하면 누구나 성과를 낼 수 있지만, 비전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인 듯하다.

내년에도 이런 성과를 또 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올해의 힘들면서도 즐겁고, 결실을 맺은 이런 일들이 내게는 좋은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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