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일요일 쇼핑 내역

일요일에 찍어놓은 필름이 3롤이나 되길래 책상에 꺼내놨더니 아내가 현상하잰다. 그래서 대형할인점에 가기로 했다. 아내가 기르기를 포기한 난 화분 2개를 처가에 옮겨놓으러 나간 길에 문래동 홈플러스로 향했다. 네비게이션을 켜고 달리니 예전같았으면 빙빙 돌아서 갔을 길을 거의 직선거리로 주파했다.

홈플러스에 도착하자마자 필름 현상을 맡기고 아이쇼핑을 시작했다. 배스킨라빈스도 있는데 그냥 바로 앞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 두 개로도 세 식구 입을 잠깐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쓸데없이 가전 매장도 돌아보고 옷 구경도 하고 장난감 코너도 지나가고 식품매장도 휘젓고 돌아다니면서 결국 산 건 몇 개 되지 않았다. 그리고 저녁도 1인분만 시켜서 나눠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3시간 넘게 돌아다니면서 지출한 게 대충 이랬다.
필름 현상료 3롤: 2400원
아이스크림 2개: 600원
뽀로로 스케치북 3개들이: 몇 백 원
딱풀 2개들이: 몇 백 원
셀로판테잎 2개들이: 몇 백 원
바나나 1송이: 일,이천 원
유아용 그림퍼즐: 2000원
저녁 식사: 5500원
기름값: 수천 원 쯤?
합계: 2만원 이하

이럴 때는 쇼핑비용이 기름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다지 크지 않음을 걱정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과소비를 피한 현명한 쇼핑이었다고 평가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다만, 하루종일 계속해서 자동차를 태워달라고, 밖에 놀러나가자고 졸라대는 우진이의 요구사항을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해결했다는 점은 매우 흡족했다.

댓글 2개

  • 2chan

    안녕하세여~^^
    제가 얼마전에 폴라로이드 랜드 360을 샀는데여~

    조영일님께서도 가지고 계신다길래
    뭐좀 여쭤볼까 하고 이렇게 글을 남김니다..^^

    우선은 배터리를 구할수가 없는데…
    개조를 하셨는지요?
    그리고 혹시 개조 안하고 한국에서
    그 배터리를 구할수있는 곳을 알고 계신가요?^^
    (No.532 배터리라고 하던데..3볼트 짜리..)

    제 이멜이 atarax316@gmail.com 이거든요
    꼭좀 답해주세여..^^

  • terzeron

    2chan님, 안녕하세요. 지금은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조하지 않고 CR123A 배터리를 2개 사용했습니다. 그럼 원래 배터리보다 CR123A가 짧아서 남는 공간이 생기는데 그 부분은 사무용 금속클립을 구부려서 채워넣었습니다. (멀티미터로 저항을 측정해보니 무시할만큼 작더군요.) 그리고 원래 배터리는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도 구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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