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구글 Docs & Spreadsheets

구글이 Docs & Spreadsheets 서비스를 공개했다.
Gmail 계정으로 그냥 사용할 수 있다. (따로 계정을 만들어서 쓸 수도 있는 것 같았다.)

doc은 그냥 wordpad 수준의 rich format HTML editor라고 할 수 있는데, spreadsheet는 꽤나 신경을 쓴 것 같다. 아직 속도는 실제 사용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는 것 같지만 이 정도만 해도 그럭저럭 웹 오피스로 쓸만할 것 같다. 워드프로세서만 놓고 보자면, 구글이 인수하기 전의 Writely에 비해서 Google docs는 아직 미흡한 면이 많지만(이렇게 만들 거라면 왜 인수했을까? :)) 여태까지의 구글의 여러 시도는 달착륙에 비유할 수 있어서, 해당 서비스에는 작은 걸음이지만 결과적으로 웹 플랫폼에는 큰 기여가 될 것 같은 기대감을 가지게 만든다. 물론 더 지켜봐야하겠지만…

개정판(revision)을 모두 관리해주므로 오히려 MS word보다 나은 면이 없지 않은데, 이 장점이 오히려 독(毒)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웹 플랫폼으로의 변화는 이미 시작된 지 오래되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그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나도 마찬가지고.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우리의 데스크탑 PC에서 MS 오피스 프로그램이 사라지고 모든 전자 서류가 웹에 저장될 지도 모르겠다. 이젠 웹을 미디어로 볼 것이 아니라 Isaac Asimov의 Multivac이나 영화 Terminator의 Skynet과 같은 존재로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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