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펌] 프로그래머 가려내기

이 글의 출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모카님의 블로그에서 발견하여 모카님께서는 The4R님의 블로그에서 퍼오셨음을 확인했고, 다시 The4R님께서는 달빛님 블로그에서 퍼오셨음을 알게 되었으나 결국 이 포스트는 데브피아에서 모 커뮤니티 사이트를 거쳐 달빛님, The4R님, 모카님의 블로그를 거쳐 나한테까지 온 것이다. 참으로 복잡하다.

난 이제 대학원 석사과정(컴퓨터 전공)을 제외하고 회사 경력 5년차에 접어든 프로그래머임을 미리 밝힌다. (2001년부터 회사생활)

가짜 : 책상에 온통 책으로 덥혀있다. 자세히 보면 웹부터 시스템 프로그래밍까지 동네 서점같다. 그런 자기 책상을 보며 자랑스러워 한다.
진짜 : 책상에 담배재와 잡동사니만 굴러다닌다.
–> 현재 내 회사 책상에는 스무 권이 넘는 프로그래밍 서적이 넘쳐나고 있다.

가짜 : 모르는것이 있을때는 여기저기 관련 사이트에 Q&A에 질문을 올리고 답변을 기다린다.
진짜 : 모르는것이 있을때는 Q&A를 뒤져보고 없으면 깡으로 만든다.
—> 내가 다 아냐? 구글 신께서 프로그래밍을 도와주신다.

가짜 : 짜본것보다 아는게 더 많타
진짜 : 아는것보다 짜본게 더 많타
–> 당연히 짜본 것보다야 어디서 주워들은 게 더 많지. DirectX는 들어봤어도 내가 그걸로 짜보기야 하겠어. 내 업무 분야도 아닌데…

가짜 : 직업을 물어보면 프로그래머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진짜 : 직업을 물어보면 우물쭈물 하다가 상대에 따라 '컴퓨터 하는 사람', '소프트웨어쪽 하는사람' 자꾸 자세히 물어보면 '프로그램 짜는 사람' 등 프로그래머라는 말을 피한다.
–> 프로그래머라고 하는데… 쩝… 요즘 웬만한 네티즌은 직업 프로그래머보다 훨씬 많이 알기 때문에 그냥 프로그래머라고 하면 다 알아 듣는다.

가짜 : 부탁하면 머든지 한다. 물론 끝까지 한다는 보장은 없다.
진짜 : 부탁하면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어쩔수 없이 하게되면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끝을 본다.
–> 회사에서 시키는 일이면 뭐든지 하지만… 끝까지 한다는 보장이야 내가 할 수 없는 노릇이지. 무슨 일을 시킬 지 모르니…

가짜 : 컴퓨터 관련은 뭐든지 물어보면 모르는게 없다. 아주 성의있게 요목조목 설명해준다.
진짜 : 물어보면 아는게 없다. 중요한 질문이나 확실히 아는것만 간단하게 말한다.
–> 아는 것만 안다.

가짜 : 다른사람이 잘 공부하지 않는 분야를 익히면 자신이 그분야 전문가가 된줄 안다. 그러나 기술을 재대로 써보지는 못한다.
진짜 : 다른사람이 잘 공부하지 않는 분야는 쓸모가 없기 때문에 배우지 않는다. 반드시 필요하면 대강 배워서 쓰고 잊어버린다.
–> 내 분야에서도 전문가가 아니다. -_-;;

가짜 : 시간만 나면 관련 게시판 TIP이나 강좌를 읽으면서 외공연마하여 자랑하고 다닌다.
진짜 : 시간 나면 가끔식 자료구조,알고리즘,인공지능학, 영상처리학등 개론서를 훝어보면서 내공을 연마한다. 누가 물어보면 논다고 한다.
–> 개론서에 관심없다. 회사에서 놀게 냅두질 않는다.

가짜 : 클래스만 쓰면 OOP프로그램인줄 안다.
진짜 : 마음만 먹으면 프로그램을 비지오로도 짤수도 있다.
–> OOP는 하나도 모른다. (Java도 제대로 못 쓴다.)

가짜 : 100만큼 배워서 10만큼 쓴다. (C/C++/API/MFC/VB바이블을 쓸수 있을정도로 알고 있어도 프로그램은 1000 줄이상 못짠다.)
진짜 : 10만큼 배워서 1000만큼 쓴다.( if문만 배워도 만든다.)
–> if문만 가지고 무슨 프로그래밍을 하냐? 설계도 모르면서 프로그래밍한다고 덤비나?

가짜 : 자신이 프로그래밍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한다.
진짜 : 자신은 프로그래밍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한다.(입버릇처럼 때려치울꺼라고 하면서 부지런히 짠다.)
–> 소질이 있으니까 이걸로 먹고 살지.

가짜 : 코딩할때 타자속도가 600타 이상 나오며 부지런히 친다.
진짜 : 한참 담배피다 300타 이하 속도로 몇자치고 또 담배핀다.
–> 세상에 600타 속도로 코딩하는 사람도 있나? 그런 사람 있으면 우리 팀에서 당장 채용할 거다. (타이핑 속도 600타는 채팅하다가 남의 이야기 듣고 싶지 않을 때만 쓰는 신공이다.)

가짜 : 마지막 10%가 고비다.
진짜 : 처음 10%가 고비다.
–> 당근 마지막 10%인 테스트와 디버깅이 절반의 시간을 차지한다.

가짜 : 빌게이츠,리누스,잡스등 IT유명인들에 관심이 많고 때론 동경한다.
진짜 : 아무 관심없다.
–> 별로 관심없다.

가짜 : 언제나 최신 컴퓨터에 최고급 사양으로 유지하고 잡다한 부품이나 오버클럭등에 관심이 많타
진짜 : 컴파일러가 뜨는데 지장 없으면 컴퓨터에는 관심 없다. 스피커에만 관심을 가진다.
–> 오버클럭은 커녕 스피커에도 관심없다. (그런 거 아예 없다.)

가짜 : 최적에 작업 환경을 요구한다. (조용하고, 남의 시선이 안닫고 구석진곳등등..)
진짜 : 컴퓨터만 있으면 작업한다.
–> 조용해야 프로그램에 버그가 없다. 프로그래밍이 무슨 아무 서류나 작성하는 일인 줄 아나보지? 엥!

가짜 : 알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이 다 깔려있다. 깔면 다 사용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가서도 그렇게 말하고 다닌다. 윈도우 테마나 바탕화면등에 신경을 많이쓴다.
진짜 : 아무 관심없다.
–> 없다. 내 PC에는 Visual Studio도 없다. 오로지 Xmanager만 있으면 된다.

가짜 : 심심하면 인터넷에서 특이한 테크닉 소스나 완성된 프로그램 소스를 구해서 구경하고 누가 물어보면 자신이 짰다고 말한다.
진짜 : 필요하지 않타면 남의 소스에 관심 없다.
–> 헉, 남의 소스를 잘 이해 못한다.

가짜 : 가능한한 남이 못알아 보게 짠다. 물론 주석도 안단다.
진짜 : 가능한한 남이 알아보기 쉽게 짠다. 주석은 가끔식 단다
–> 주석만 열심히 달고 코드는… (누군가 달아주지 않을까?)

가짜 : Q&A게시판에서 조금이라도 들어본 질문이 올라오면 다 아는 듯 답변을 단다.
진짜 : 게시판을 잘 이용하지 않는다.
–> 그렇게 좋은 Q&A 게시판이 있다면 나도 알려달라

가짜 : 온갓 유명 컴퓨터 서적과 잡지를 부지런히 사다 모은다.
진짜 : 가끔식 잡지나 한번씩 사고, 절판되었거나 절판직전 책을 어렵게 구해다 본다.
–> 돈이 없다. (프로그래머는 가난하다.)

가짜 : 책의 목차와 앞에 몇패이지만 본다. 그러면 그 책을 다봤다고 생각한다..
진짜 : 목차도 보지않는다. 가끔식 뒤에 색인만 살핀다.
–> 색인부터 찾는다. 코드 베끼는데는 색인이면 충분하다.

가짜 : 가짜들 끼리 모이면 잘 될줄 안다.
진짜 : 진짜들 끼리 모이면 잘 안된다.(가짜가 좀 끼어있어야 한다.)
–> 진짜 가짜를 구분할 줄 모른다.

가짜 : 가짜가 하는모습을 동경하고 따라할려고 한다.
진짜 : 가짜처럼 살려고 노력한다.
–> 니네들처럼 안 살란다.

진짜와 가짜가 만나서 프로그래밍 이야기를 하면….
가짜 : 입으로 프로그램을 짠다. (현란한 첨단기술은 다써서)
진짜 : 머리로 다짜고 컴파일 시켜서 컴파일된 결과만 말한다. ( if/for만 써서)
–> 난 컴파일되어서 돌아갈 때까지 어떻게 결과가 나올 지 모르겠다.

가짜 : VC를 조금이라도 하면 VB하는 사람은 다 자기보다 프로그램 못짜는 줄 안다.
진짜 : 프로젝트에 최적의 언어를 선택한후 개발한다.(주특기는 있지만 특정 언어만 쓰지 않는다.)
–> C밖에 모른다.

가짜 : 왠만하면 VC로 짠다. VB로 프로그램 짜고 있는 사람을 보면 VC몰라서 VB로 짜는줄 안다.
진짜 : 왠만하면 VC 안쓰려고 노력한다.
–> C밖에 모른다니까. VB는 커녕 VC도 몰라.

가짜 : DirectX를 다 익히면 게임 만들수 있을줄 안다.
진짜 : DirectX를 다 모른다. 그러나 필요하면 게임은 만든다.
–> DirectX로 게임 만들어 본 적도 없고 만들 생각도 없다.

과연 나는 가짜 프로그래머도 못되는 허접이란 말이냐? -_-;;

혹시 퍼가실 분 계시면, 제가 퍼온 백워드 링크를 표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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