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문학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와 ‘뇌’를 읽고

최근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읽고 있다.
5월 초에 ‘개미’를 읽고 어제 ‘뇌’를 완료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읽은 후에 곧바로 개미전문가인 서울대 생물학과 최재천교수의 ‘개미제국의 발견’을 읽었는데, 그 두 책을 비교해볼 수 있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얼마나 개미 사회에 대해 심도있는 연구를 해서 작품을 썼는지 느낄 수 있었다. ‘개미’는 작가의 준비성이 돋보일 정도로 치밀하고 인간사회를 개미사회에 빗댄 묘사가 일품이었다.


그러나 ‘뇌’는 뇌의학, 정신의학, 컴퓨터공학에 대한 작가의 이해가 너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컴퓨터 전공자인 내가 보기에는 작가의 컴퓨터공학에 대한 이해도는 너무 피상적이었는데 이건 좀 받아들일 수 있다고 쳐도, 뇌에 관련된 의학이나 생물학에 대한 이해도 거의 타블로이드지 수준이었다.

앞으로 읽으려 하는 ‘타나토노트’와 ‘개미혁명’은 어떨지 궁금하다.

댓글 8개

  • luapz

    개미, 개미혁명 이후의 발매작들은 읽게는 되지만 개미, 개미혁명만큼 끌리지 않더군요. 제 평가는 ‘개미 이후로 공력이 다한것 같다’입니다. 몇년에 걸쳐서 수많은 수정을 거친 작품과 그 후의 것을 비교하는게 불공평한 것 같기도 하지만요.

  • 농우

    오랫만에 온것같습니다…개미와 뇌에 대한 생각들…느끼는 바가 모두 비슷비슷한 모양이군요. 개미 이후의 작품들에게서 계속 조금씩 실망을 느끼게 되더군요. 타나토노트는 공연히 읽었다 싶기도 하고…잘 지내시지요?

  • kebie

    읽은지는 오래되었지만 개미는 아직도 어제 읽었던 것처럼 생생한데 뇌는 기억에서 사라진지 오래되었습니다. ^^; 뇌를 읽으면서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이야기를 짜집기 한 것 같은 느낌들을 지울 수가 없더라구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내용도 없었고 사실 지루하기 까지 했습니다. (개미에 비해서 그랬죠. 개미는 읽으면서 시간가는 줄 몰랐던 책입니다.) 타나토 노트도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죽음이라는 어두운 주제였지만 최소한 뇌보다는 상상력의 깊이가 있었죠. 그러고보니 군에 입대하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 아저씨의 다음 책이 어떤게 있는지 모르겠네요. 요즘은 책 안쓰시나…

  • 농우

    워드프레스는 역시 어려운가봅니다. 전에 코멘트를 달았던것 같은데 없군요…^^;; 저는 개미와 개미혁명이 다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그 후의 작품들은 어딘지 모르게 허전하더군요. ‘뇌’에 이르러서는 서글프기까지…느끼는게 다 비슷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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