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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미니 설치

홈 미디어 서버로 쓰기 위해 맥미니를 중고로 구입했다. 무겁게 맥북프로를 가지고 출퇴근하지 않아도 집에서 iOS 앱 개발이 가능하고,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내 도메인을 서비스할 웹서버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미 사용하고 있다.

macmini1
macmini2

식구들이 보더니 ‘이게 컴퓨터냐’, ‘도시락통처럼 생겼다’ 등등의 평을 한 마디씩 했는데 본체 밖에 없어서 단순해보이지만, 극저전력 홈 미디어 서버로는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서버이다.

2010 Mid 버전(MC270KH/A)인데 메모리를 4G로 늘리고 HDD 대신 256GB SSD로 교체된 사양으로 해서 40만원에 중고로 구입했다. 기본 구성의 중고가가 45만원이니 적당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판매자가 클린 버전을 설치하라고 SSD를 포맷을 해놓은 탓에 설치가 만만치 않았다. 금요일 저녁부터 끙끙댔으나 모든 시도가 실패하고 토요일 오후에 회사에 가서 맥북프로를 들고와서야 해결이 되었다.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는데 복합적으로 얽혀서 해결이 쉽지 않았다.

1) 판매자가 구워준 DVD로는 OS 설치가 되질 않았다.

1-1) 첫번째 시도: 맥미니와 함께 받은 마운틴 라이언 설치 DVD는 정식 배포본이 아니었다. 원래 마운틴 라이언은 DVD 용량을 살짝 넘어가는 터라 인터넷에 DVD에 우겨넣은 배포본이 올라와 있는데 이걸 구워준 것 같았다. 소음도 심하게 나고 두세 시간이 지나도 설치 준비 단계를 넘어가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판매자는 그걸 가지고 잘 설치를 했다고 하는데 어쨌든 DVD 이미지에 문제가 있었다.

1-2) 두번째 시도: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받은 배포본을 TransMac 프로그램으로 USB 메모리에 구워서 시도해봤으나 고장난 USB 포트에 꽂아서 그런 건지, USB 메모리의 문제인지, 아니면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받은 배포본에 문제가 있는지 어쨌든 인식도 잘 안 되고 설치가 제대로 되질 않았다.

1-3) 세번째 시도: 복구 모드로 부팅해서 뭘 할 수 있는지 봤지만 디스크가 복구 파티션 없이 완전히 깨끗하게 포맷되어 있어서 복구할 여지가 없었다.

1-4) 네번째 시도: 인터넷 복구를 시도했으나 해당 맥미니는 기본적으로 라이언 OS가 설치된 채로 판매된 거라서 인터넷 복구를 하게 되면 라이언으로 복구되는데, 라이언 OS를 구매한 적이 없어서 인터넷 복구도 불가능했다.

1-5) 다섯번째 시도: 회사에서 가져온 맥북프로의 앱스토어 앱을 통해 마운틴 라이언 OS를 다운로드했다. 마침 마운틴 라이언은 예전부터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어서 이걸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USB 메모리 대신에 USB 외장 하드에 구워서 사용했는데 정상적으로 설치가 되었다. (역시 정품을 사용해야 함!)

2) USB 4개 포트 중 1개 포트가 고장나 있었다. 여기에 USB 메모리를 꽂으니 인식이 되질 않는다는 걸 한참 후에야 알았다. (라이트가 켜지는 유선 마우스를 꽂아보고 나서야)

3) 내가 사용하고 있는 구형 LCD 모니터가 DVI, VGA 포트만 있는데 맥(맥미니, 맥북프로)의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 어댑터와는 호환이 되지 않아서 HDMI를 가지고 TV에 연결해야만 화면을 볼 수가 있었다. HDMI를 DVI로 다이렉트로 바꿔주는 젠더나 케이블을 써봐야겠다. 일단은 TV로 보거나 맥의 화면공유(VNC)를 켜놓고 윈도우즈에서 TigerVNC로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다.

어찌어찌 해서 가정용 서버로 쓸 수 있도록 세팅을 끝냈다.

1) 각종 필수 앱 설치(Chrome, Firefox, Evernote, MacVim, Aquamacs, MacPilot, Magican, CalendarFree, Xcode, MAMP, Reeder, Dropbox, 나눔글꼴, Keynote, Go2Shell, Wunderlist, VLC, MindNode, JDK 등등)
2) Homebrew 설치
3) Perlbrew 설치
4) XBMC (XBMC-Korea 패키징) 설치

이제 남은 것은 terzeron.com 도메인을 연결하는 것인데 공유기 자체의 Dynamic DNS를 이용하여 terzeron.iptime.org를 내 공유기에 연결하고 공유기의 포트포워딩을 이용하여 맥미니의 서비스에 연결하면 된다.

terzeron.com –?–> terzeron.iptime.org <--DDNS--> 공유기 –포트포워딩–> 맥미니 HTTP/SSH 서버

terzeron.com을 terzeron.iptime.org로 연결하는 것은 CNAME을 이용하면 될 것 같다. DNS 변경은 함부로 하면 최대 2일 정도 잘못된 네임서비스가 제공되므로 사전에 테스트를 마치고서 변경을 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