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전기레인지 전력소비

하이라이트 전기레인지를 주방에 설치할 경우 발생할 전력소비량에 대해서 조사를 해봤다.

어지간한 하이라이트 전기레인지의 경우 주로 독일 EGO사의 하이라이트 발열체를 수입해다가 조립만 하는 수준이어서 소비전력은 쉽게 계산해낼 수 있다. 3구 레인지 기준으로 해서 화구의 크기 별로 각 발열체의 소비전력은 2.3KW, 1.8KW, 1.1KW 정도 되고 3구를 모두 동시에 최대 화력으로 사용할 때 합쳐서 5KW 정도 된다고 한다.

보통 가정용 배전반에 설치된 누전차단기의 최대 허용 전류량은 전체가 30A이고 침실, 주방, 거실 등의 구역마다 20A씩 달려 있다. 어떤 집은 50A에 30A씩의 조합으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주방에서 20A를 초과하면 주방 전원이 내려가는 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20A * 220V = 4.4KW이니 3구를 동시에 최대 화력으로 사용하게 되면 누전차단기가 떨어지게 되어 있다. 일단 주방용 누전차단기를 20A에서 30A로 늘려야 겨우 6.6KW 정도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서 3구 전기 레인지 설치 시 누전차단기를 30A로 늘리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설치 기사들이 3구를 동시에 사용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전기 공사를 생략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전기레인지만을 위한 20A 누전차단기를 추가로 설치해주는 판매상도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따로 설치하면 의도치 않게 냉장고가 꺼지는 사태를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럴 바에는 3구보다는 2구 전기레인지가 훨씬 저렴하니 2구로 구입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사용해본 사람들의 후기를 덧붙여 본다.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review&no=25978

주방에서 사용하는 전기기기 중, 전기레인지 뿐만 아니라 컨벡스 오븐(1.5KW), 전기주전자(1.8KW), 전자레인지(1.1KW), 밥솥(1.4KW), 토스터(0.9KW)는 소비전력이 크기 때문에 이것들을 함께 사용하면 최대허용 전류를 초과하여 주방 누전차단기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 한전의 계약은 가정용인 경우 3KW가 기본이지만 사업용인 5KW로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신 기본요금이 오른다고 한다. 업소의 경우에 많은 전력을 동시에 사용해야 하므로 5KW를 10KW로 늘리는 공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 130만원 정도의 승압공사 비용이 발생한다. (한전불입금 50만원, 공사비용 50만원, 부품비용 30만원)

* 전기 이론과 설비에 대해서는 지식이 부족하니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