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문학

요즘 읽고 있는 책

미쳤습니다. 시간은 없는데 점점 대하역사소설에 빠져드니 말이죠.

1. 토지

최신 판 말고 예전 판은 3권씩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난 주에 1부를 끝내고 현재 2부 열심히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잠깐잠깐 봤던 TV 드라마와 맞춰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특히나 임이네 역을 맡았던 박지영의 캐스팅은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로 절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2. 대망 (도쿠가와 이에야스)

이거 3부 총 3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엄청난 일본 역사소설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읽고 싶었는데, 빌려줄 사람도 없고 시간도 없고 해서 미뤄오다가 이번에 일단 1부만 구입해서 읽고 있는 중입니다. 대학시절에 도서관에 가보면 꼭 대망 1권, 2권만 없어서 시작을 못 했던 씁쓸한 기억이 나는군요. 뭐, 덕분에 다른 재미없는 소설들을 잔뜩 읽었으니 말입니다.

올해 읽었던 3권 이상으로 된 장편 소설을 열거해보면 토정비결 3권, 태백산맥 10권, 상도 5권, 전쟁(시오노 나나미) 3권입니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장편 소설을 극력 피해왔는데 올해는 주화입마한 게 아닐까 걱정이군요.

그리고 올해 읽었던 책 중에서 정말 기억에 남는 책을 하나 꼽자면 소설가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입니다. TV 드라마를 보신 분들의 예상과는 전혀 딴 판으로 철저한 자연주의 소설입니다. 더러운 피가 운명을 결정한다는 식의 자연주의 말입니다. 집사람이 아침에 이 드라마를 보길래 대충 소설 내용을 이야기해줬더니 드라마랑 많이 다르다고 하더군요. 드라마는 어정쩡하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걸 보니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댓글 4개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