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gy & Bess
Ella와 Louis의 Porgy & Bess를 듣는다. 재즈를 즐겨 듣는 편은 아니고, 너무 재즈를 모르는 것 같아서 요즘 이것저것 들어보고 있다.
얼마 전에 폭우가 쏟아지던 날 강남에서 있었던 결혼식에 가는 길에 개포동에서 정체가 심해서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다 듣게 되었는데, 재즈 오페라라는 독특한 형식이 인상적이라서 그동안 기억하고 있다가 최근에 듣기 시작했다.
이 오페라의 타이틀곡이라고 할 수 있는 Summertime이야 워낙 유명한 곡이라서 유명한 재즈 스탠더드 넘버 중의 하나가 되었다. 90년 대 말, 올드팝 동호회에서 상품으로 받았던 씨디에 들어있었는데 이 작품에 수록된 곡인 줄은 모르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 노래 들으면 졸립지 않나? 난 처음에는 엄청나게 졸렸다. 이 곡은 작품 내에서 자장가로 사용되는 곡이기 때문에 졸린 게 당연하다. 🙂 하지만 이 곡도 하도 여러 번 듣다보니 전주만 나와도 가슴이 뛴다. 참으로 매력적인 곡…
Wikipedia – Porgy & Bess
위키백과 – 포기와 베스
네이버백과사전 – 포기와 베스
포기와 베스는 고난을 겪는 연인들의 절망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끝까지 절망에 빠지지 않고, 고통으로 가득하지만-주인공은 절름발이라서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희망과 사랑을 찾아 길을 떠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마지막 곡이 바로 “Oh, Lawd, I’m on my way; 오, 주여, 가고 있습니다. 저를 인도하소서.”이고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라 할 수 있겠다.
* 영어 철자가 틀린 건, 오자가 아니다. 원제가 그렇게 적혀 있다. 흑인들이라 스펠링이 제멋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