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운전 면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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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n님: http://alan.onblog.com/1409650021931.on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네요. 🙂

지난 5월에 운전면허 학원에 등록한 이후로 벌써 5개월째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한 나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거창하게 말했지만 주말반으로 수강하다보니 드문드문 연습을 하게 되어 5개월이란 시간이 흐른 것이다. 이제 주행연습 1회 2시간과 주행시험만을 남겨놓고 있는데 이 정도면 거의 끝나간다고 할 수 있겠다.

필기는 강서운전면허시험장에 가서 봤는데 시점 전날 너무 열심히 공부해서 92점 맞았다. 아마 시험본 사람들 중에서는 2,3등 한 것 같다. 1등이 98점인가 96점인가 그랬으니까. 난 아무래도 필기에 강한 것 같다. 4시간쯤 공부하고 92점이니… 반면에 실기에 무지 약하다. -_-;;

장내 기능은 25시간 실습을 거쳐 90점으로 합격했는데 마침 내가 탄 트럭의 기어 박스가 고물이었다. 3단에서 2단으로 변속하는데 2단보다 왼쪽으로 기어가 들어가버렸다. -_-;;

기능시험에 합격한 후 너무 더웠던 여름을 피하려고 1달 동안 쉬었는데 9월에 다시 도로주행을 등록하니 9월말까지 교육이 예약되어 있어서 거의 2달 정도 논 셈이다. 요즘에 다시 도로주행을 교육받고 있는데 나는 7월 이전에 등록했기 때문에 7월에 있었던 도로교통법개정과 상관없이 10시간 교육, 구 코스에서 시험 실시를 보장받고 있다. 그래봤자 10시간은 너무 짧다. 어제도 강사에게서 2시간 교육받고, 아버지 차로 다시 1시간 연습을 해봤는데 아버지 눈에는 내가 여전히 불안한가보다.

기능까지 합격했고 도로주행 교육도 거의 끝나가는데 나는 왜 아직도 매끄럽게 운전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주말반이라서 강사가 계속 바뀐 것도 심히 부담스럽고(주말반 강사들은 대충 가리키고 책임감이 없는 듯 하다) 트럭, 승용차(세피아), LPG차(카렌스)를 번갈아가며 연습을 했더니 감각이 둔해진 것 같기도 하다. 차가 작을수록 시동 걸었을 때 진동이 심하고 그래서 기어변속을 해야 되는 2500RPM에 대한 '삘'을 못 받는 경향이 있었다. 트럭으로 연습할 때는 2500RPM에 대한 감각이 있었는데 LPG로 해보니 그게 잘 안 되었다.

도로 위에서 시동 꺼지는 일도 아직까지 허다하고 기어변속이 매끄럽지 못하고, 차선 변경 후 깜빡이 끄는 일, 요령있게 끼어들기 등, 내가 아직 미숙한 점이 많은데 교육시간은 달랑 2시간 남았으니 와이프 차를 혼자 몰고나가서라도 연습을 더 해야겠다. 연습면허로는 혼자 타면 불법이긴 한데, 임신한 와이프를 동승시키기는 좀 무리가 있다. -_-;;

면허 따려니 걱정이 태산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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