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배터리에 대해(LR44, 수은전지 등)

wiki에 현행화된 문서로 업데이트해둡니다.

https://photo.terzeron.com/ko/구형_카메라_배터리

사진동호회 “삶 그리고 사진 LPG“에 올렸던 글입니다.

헤이리 출사에서 동동님 지인 중 한 분의 배터리가 다 떨어져서 문제가 되었죠.

Lomo LC-A는 SR44 3개를 씁니다. 그러니 LR44 이야기는 엉뚱한 이야기를 한 게 되었네요. -_-;;

어쨌든 SR44와 LR44는 크기가 같습니다. 다만 SR44는 1.55v, LR44는 1.5v입니다. 또한 SL44가 전압에 있어서 훨씬 안정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급할 때는 LR44로 찍는다고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LR44는 알카라인전지이지만 예전에 널리 사용되던 같은 크기의 수은전지인 PX675와 종종 혼동되곤 합니다. (위의 로모 이야기는 오히려 드문 케이스죠. 올림푸스 똑딱이들도 비슷한 사례가 있지만…)

수은전지는 다 닳을 때까지 전압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으나 환경오염 문제로 국내에서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고 중국산을 구할 수는 있습니다. 현재 수은전지의 대체용으로 LR44 알카라인전지나 공기아연(zinc-air) 전지를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수은전지는 1.35v가 나오는데 반해, LR44 알카라인전지는 1.5v, 공기아연전지는 1.4v가 나오므로 일반적으로 카메라에 사용하게 되면 노출계가 약간의 오차를 보일 수 있습니다. 웨인셀이라는 업체의 상품은 수은전지가 아닌 공기아연전지를 1.35v가 나오도록 전압조정한 게 있어서 이걸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니면 아예 차라리 1.5v가 나오는 알카라인전지를 사용하되 반 스톱 차이를 미리 증감시켜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1.4v 아연전지의 경우에는 네거티브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알카라인전지의 경우 다 닳을 때 쯤 전압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래서 수은전지나 공기아연전지가 더 선호되는 면도 있습니다.

그러니 생긴 게 똑같다고 똑같은 성질의 배터리가 아닙니다. 자신의 카메라에 어떤 배터리가 적합한 것인지 잘 알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대체물 정도도 미리 기억해두면 좋구요.

이하는 사진동호회 LPG에 올라온 짧은 답글입니다.

J. 롤라이35SE에도 1.35v짜리 수은전지 네개를 쓰도록 되어있지만 비싸고 환경에 좋지도 않고 그래서 다들 1.5v LR44 세개와 LR43 하나, 총 6v로 해서 씁니다. (LR44 네개는 배터리 박스에 안들어갑니다. 그래서 조금 작은 LR43을 하나 섞는거죠) 원래 스펙에 나오는 전압과는 차이가 있는데 롤라이클럽에서 실험한 바로는 “별 차이 없다” 가 결론이었습니다. 물론 전압차에 의해서 미묘한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웨인셀을 구해서 쓰시는 분도 있는데 이것도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는게 단점입니다. (필름나라에서 보니 수은전지와 가격이 같군요. 가격이 LR44의 13배… -_-;)제 롤라이에는 PX어쩌고 (기억이.. -_-) 를 끼우고 사용중인데
노출은 그럭저럭 잘 맞는거 같네요. 참고로 PX어쩌고는 LR44를 네개정도 직렬연결한 모양입니다. 깜찍한 AA 건전지 모양이라고 할까요.

Terzeron 이거 롤라이클럽에서는 굉장히 오래되고 유명한 쓰레드라고 할 수 있죠. 차이가 없다는 것은 네거에서의 관점이고 슬라이드는 워낙 관용도가 낮아서 좀 미묘합니다. 그리고 수은전지의 장점 중 하나가 전압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점인데 LR44로는 이게 어렵죠. 막판에 가서 전압이 불안정합니다. 그래서 노출 편차가 커집니다.

콩이네/김일환 롤라이 35의 단순한 노출계에 의지해서 슬라이드 노출을 잡는게 의미가 있을까요?

Terzeron 아무래도 가능한 한 여러 가변요소를 고정시키는 게 전체적인 편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겠죠. 그리고 원래 수은전지에 맞춰서 나온 카메라가 롤라이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J. 콩이네님 말씀하신 부분이 제가 아직도 슬라이드를 찍어보지 않는 이유 중 하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