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장비(카메라, 스캐너, 프린터)

Konica C35 Flashmatic 구입

사진 찍고 디지틀 암실작업하는 것은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대신 자그마한 똑딱이 카메라 스펙과 가격 찾아보는 일에 재미를 느끼고 있는데요…

미놀타 7sII와 코니카 C35가 눈에 들어오네요.

전에 야시카 35 GSN을 써봤는데 너무 무거웠거든요. 이중상 합치식 RF에 대해 크게 혼쭐이 난 경험도 했구요. uttntt님의 조언대로 초점맞추기가 몹시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RF에 대한 신뢰를 잃었는데 실사용기보다 수집을 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졌습니다. 그닥 비싸지도 않고 말이죠.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lordcolus/59803377/

7sII는 너무 비싼 듯 하고 좀 기다려보면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올해 중반에 들어서면서 20만원 이하로 떨어지는 것 같거든요.

출처: http://120studio.com/film-compact/konica-c35.htm

그에 비하면 C35는 좀 허접하게 생긴 것 같은데, C35에도 종류가 많더군요. 그래서 Konica C35 (블랙), C35 Automatic (실버), C35 V (실버), C35 EF, C35 AF, C35 MF 등의 여러가지가 있군요. 그 중에서 제 눈에 예쁘게 들어오는 것은 C35 Automatic입니다. 야시카 35 GSN이랑 큰 차이야 없겠지만 아무래도 크기나 무게가 작다보니 7sII 비스무레 예쁜 것 같기도 해보입니다.

로커클럽 사람들 보면 똑딱이 수집에 왜 그리 열을 올리나 했는데 사진 찍을 시간은 없으니 사진보다는 카메라에 관심가기 마련이고, 그러다보니 돈 적게 들여서 희귀한 똑딱이 수집하는 일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누가 제대로 뽐뿌해주든가 말려주세요.. ^^

…라고 글을 썼었는데 어제 구입했습니다.

이중상 합치식 Rangefinder 카메라입니다. C35 Automatic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렌즈는 Hexanon 38mm/F2.8, 아주 빠른 렌즈는 아니죠. CdS 노출계에 의한 프로그램 방식 자동 노출입니다. 그냥 초점만 맞추고 셔터 누르면 되는 거죠. 최대 접사거리는 1m라서 거의 접사는 포기입니다.

상태는 그럭저럭 깨끗합니다. 렌즈는 정말 깨끗합니다. 헥사논답게 렌즈 코팅 빛깔이 아주 알록달록 예쁩니다. 사진처럼 깨끗하진 않아요. 레자를 다시 붙인 흔적이 남아서 약간 지저분하달까? 금속부분은 광택이 나진 않지만 큰 흠집은 없구요.

다만 필름덮개에 붙어있는 스펀지가 녹다 못해 부서져서 가루로 떨어지는군요. -_-;; 6,70년대 카메라들이 다 그렇죠. 뭐 그러려니 합니다. 주말에 긁어내고 깔끔하게 다시 붙여야겠습니다. (찬바람 불기 전에는 문풍지를 안 판다는데 집에 남아있는 게 있나 확인해봐야죠.)

전용플래시 X-14대신 National Panashot PE-203 플래시도 함께 받았습니다. GN20짜리 스트로보인데 발광하는 모양으로 보아하니 상태는 괜찮습니다. 요걸 확산시킬 방법을 모색해봐야죠.

둘 합쳐서 5만5천원 들었습니다. 로커클럽에서 구매했죠.

앞으로 용돈 모아서 구입할 예정인 품목을 정리해보니 이렇게 되네요.

1. Contax Distagon 28mm/F2.8 MM
– Nicky님께 구입
2. Yashica Electro 35 GX
– 이게 일렉트로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면서요? GSN는 너무 컸는데 이건 좀 작다고 하니 끌립니다.
3. Minolta Hi-matic E 또는 F 또는 G
– F나 G가 후속이긴 한데 E는 렌즈가 더 빠르더군요. 좀 더 조사해보면 알겠죠.
4. Digital Piano
– 와이프한테 사주고 싶어요. 당장 구입하진 못하겠지만 내년 초에는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용돈 좀 모으고 회사에서 나오는 복리후생비를 떼어 쓰면 큰 부담은 아닐 것 같아요.

3번까지는 열심히 모으면 올해 안으로 구입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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