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되기?
서른이 되도록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렸다. 물론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진 못했다. 더구나 누구 하나에게라도 좋은 사람이기도 쉽지 않았다. 내가 은근히 한 성격하는 편이라서 남들 기분 상하게 만든 일이 더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좋은 사람보다는 상식적인 사람이 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느낀다. 상식적인 사람이 되는 게 쉽다고? 너와 나의 상식이 다르다는 점을 간과하는 건 아닌지?
좋은 사람 노릇하고 남한테 잘 해주고 나쁜 소리 안 듣는 건 오히려 쉬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늘 타인에게 이익을 가져다주지는 못하더라도 일관된 자기 신념과 원칙으로 언제나 상식이 통하고 대화가 가능한 사람이 되는 건 정말 어렵다. 하지만 상식적인 사람이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