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 치르기

지난 토요일에 동생 결혼식을 치렀다. 아내와 어머니가 예식장 미용실에서 준비하는 동안 우진이랑 놀아주고 안고 돌아다녔더니 월요일 저녁까지도 허리가 아프다.

동생이 결혼했으니 다음 주에 예정된 우리집 이사만 치르면 당분간은 큰 일이 없겠다. 아버지 회갑도 돌아오긴 하는데 잔치대신 중국 여행을 가신다니까 비용만 해결하면 될 것 같다.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보니 아내처럼 대소사를 챙길 순 없지만, 그래도 은근히 신경쓰이는 것 어쩔 수 없다.

이제 홀가분하게 가정과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정리한 다음에,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뭔가 의미있는 일을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근 3년 동안 끊임없는 가정사를 핑계삼아 내 자신에 대한 고삐는 너무 느슨하게 풀어놓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중년남의 트레이드마크인 배도 슬슬 나오고(당연히 몸무게도 늘고) 점점 더 게을러진다. 이러다간 사고방식마저 보수적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우선 운동부터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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