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기
큰 애가 중이염에 걸려서 종합병원에 데려가려고 월요일에 아내가 애들을 데리고 친정에 갔다.
벌써 4일 째 혼자서 지내고 있는데, 태어나서 이렇게 오랫동안 혼자 지내본 건 처음이다.
밥도, 청소도 혼자 하고 있는데 이거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니다.
8시 반 쯤에 집에 도착해서 청소하고, 밥 차려 먹고, 설겆이하고 그러면 벌써 2시간이 지나간다. 휴…
물론 손에 익지 않아서 그렇겠지만, 가사도 회사일 못지 않게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서른 중반이 다 되어서야 뒤늦게 깨닫는다.
이제 밥하는 스킬을 익혔는데 반찬은 어쩌지?
그리고 좀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