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PC 전격 업그레이드하다.

광복절을 이용해서 3년 가까이 잘 쓰고 있던 PC를 업그레이드했다.
쓰던 PC는 본가에 가져다드리고, 내가 좀 더 나은 성능의 PC를 사용하고 싶은 욕심에서 시작했다.

브레인박스에서 제공하는 CPU별 벤치마크 순위를 뽑아서 어떤 CPU가 가장 좋은 성능을 내는지 여러 벤치마크의 결과를 종합했다. 그리고 나서 가격 대 성능 비를 확인해봤다. 점수는 벤치마크에서 나온 성능의 절대치가 아닌 상대적인 순위를 환산한 것이다.

CPU score & price
(가격은 다나와를 참고했는데, 가격이 나오지 않은 것도 더러 있었다.)

괜찮은 성능과 가격으로 E6850, Q6600, E6750이 눈에 들어왔다. 며칠간 고심했으나 결국 주문하기 직전에 E6850으로 결심했다.

Intel Core2Duo E6850

    인텔/코어2듀오 콘로 E6850
    MSI P35 Neo2-F
    디직스 DDR2 1G PC2-6400
    이엠텍 라데온 X1550 XENON Extreme 256MB
    A-ONE 450HW

케이스와 하드디스크는 굳이 교체할 필요가 없어서 제외시켰고, CPU를 제외하고는 가격이 저렴한 것을 골랐다.

배송이 늦어져서 광복절 아침에 용산 선인상가에 가서 직접 수령하기로 했다. 매장에 도착해서 생각해보니 OS를 새로 설치해야 할 것 같아서 하드디스크도 하나 추가했다. 마침 다나와 최저가로 팔고 있어서 과감히 구입했다.

    WD SATA2 400G (7200/16M) WD4000AAKS

별로 선선하지 않은 날이었는데 우진이도 바람쐬게 할 겸 데리고 갔다. 혼자 다닐 땐 힘든 줄 몰랐는데, 용산 전자상가들이 생각보다 접근성이 떨어져서 제법 힘들었다. 용산역에서 터미널 전자상가까지도 멀고, 터미널 전자상가에서 나와서 전자랜드나 나진/선인상가까지 나가는 것도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역에서 선인상가까지 직통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으면 좋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조립하고 OS 설치하고 성능을 직접 확인해봤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네이버” 페이지를 띄워보니, 로딩시간이 거의 없었다. 클릭하는 순간 페이지가 로딩되고 HTML, 자바스크립트, 플래시 등의 모든 요소가 제대로 렌더링되었다. 하드디스크에서 대용량 파일을 복사하는 작업을 두 개 걸어놓고 “다음” 페이지를 띄웠는데도 이런 성능을 보여줬다. 기존 사용하던 PC에 비해 서너배 이상 빨라진 것 같아 상당히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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