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워 광풍을 보고 있자니

황우석 사태를 다시 보는 것 같다.

역시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나보다.

영화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 평가를 내리자. 극장 밖에서 인터넷을 통해 집단 폭력을 행사해서야 되겠는가? 이송희일 감독도 비주류 영화를 찍느라 심형래 감독만큼이나 쉽지 않은 영화의 길을 걸어왔을 것을 생각해 보는 게 어떠한가.

아무리 심형래감독이 충무로집단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근거는 어디에?) 전문가들의 평이 긍정적이지 못하고 심히 가혹했다하더라도 이런 식의 감정 표출은 대중의 공정한 평가에 대한 동의를 얻기 어려운 법이다. 한 마디로 꼴사납다.

상업 영화는 재미로 평가받고, 예술 영화는 작품성으로 평가받으면 될 일이다. 같은 잣대를 들이밀어서는 측정이 불가능한 법이다. 정말 좋은 영화라고 생각된다면 극장에서 한 번 더 봐주는 게-영화 “왕의 남자”를 몇 번씩이나 관람했다는 사람들도 많으니-진정으로 그 영화와 제작진을 위하는 길이다.

댓글 2개

  • 글쎄다

    디워 광풍을 누가 만들었는지를 생각해 보길…
    이송감독이 감독과 관객을 상대로 욕지거리를 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인터넷 상에서는 영화 자체의 장단점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근데 그 인간이 인신공격을 한 이후에는 완전 난장판..
    상업영화를 재미로 보겠다는 일반 관객들에게 먼저 욕을 하고 화가 나게 만든 자들이 누군지를 생각해 보면 광풍 운운은 못할 것이다.

  • terzeron

    이송감독이 디워 광풍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야기로 들리는군요. 하지만 이송감독의 발언 이전에도 충분히 디워는 핫이슈였습니다. 그전부터 블로그니 뉴스 게시판이니 호불호가 갈리는 기대와 평이 이미 충분히 많았었다는 사실은 왜 못 본 척 하시나요?

    그리고 이송감독이 무슨 인신공격을 했다는 겁니까? 지금은 블로그를 확인할 수 없으니 그 인신공격의 문구를 들어봤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광풍’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옳고 그름을 떠나 집단의 주장에 밀려서 개인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태(폭주 또는 해킹으로 인한 블로그 중단)를 빗댄 것입니다. 집단의 개인에 대한 테러에 다름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비겁하게 익명으로 댓글 다는 주제에, 함부로 반말하지 마십시오. 다음에도 똑같이 저열한 수준으로 행동하면 스팸처리하거나 댓글 못 달게 조치할 것을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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