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컴퓨터와 인터넷

80G 하드 추가하기

그저께 다나와에서 검색해서 보스PC에서 주문했던 웨스턴디지틀 80G 7200rpm 8MB 유체베어링 정품이 어제 도착했다.

보스PC는 사장 아저씨가 인터넷 쇼핑몰 운영에 맛을 들였는지 게시판에 가보면 아주 웃긴 답글이 올라와 있다. 딱딱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글보다는 인간미가 엿보이긴 했지만 그런 사람들은 언제 어떤 식으로 뿔을 낼 지 모르는 법이다. (뭐 그런 게 사람이지만)

집에 와서 2개의 드라이브를 연결하기에는 다소 짧은 IDE 케이블을 이리저리 바꿔껴보다가 가까스로 IDE0: HDD 20G – CD R/W와 IDE1: HDD 80G – CD ROM의 구성으로 겨우 연결을 마쳤다. IDE 케이블이 끊어지기 직전이다. -_-;;

부팅을 했더니 인식은 되는데 부팅 중에 멎어버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서 80G HDD를 꺼둔 채로 부팅해서 BIOS 업데이트를 받았다. 경험 상 HDD 용량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마더보드에 붙어 있는 BIOS가 오래된 것이라 생기곤 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컴퓨터를 전공했지만 H/W 엔지니어가 아니다보니 용산을 주무대로 활약하는 하드웨어 리뷰어들 수준은 아니니 어쩔 수 없다.)

유니텍전자 게시판에서 보니 내가 쓰는 440BX 칩셋용 MS 6163 Pro보드는 65G가 한계란다. BIOS 업데이트를 받고 보니 DOS 부팅을 해야 한단다. 그래서 찾아보니 부팅 가능한 플로피가 없었다. 부랴부랴 인터넷에서 부팅 이미지를 찾아봤지만 받아지질 않아서 BIOS 업데이트를 포함하는 부팅 가능한 씨디를 하나 구웠다. 물론 R/W CD에 구웠다.

씨디로 부팅을 하고 보니 Dr DOS에 EMM386이 돌아가고 있는 거라서 BIOS 업데이트가 안 된단다. 그래서 안 쓰는 플로피를 넣고 format /s로 포맷하면서 부팅을 위한 시스템 파일을 복사했다. 첩첩산중이다. -_-;;

포맷된 플로피에 BIOS 업데이트를 복사하고 다시 플로피로 부팅해서 업데이트를 하고 재부팅해보니 HDD가 인식되었다. 윈도우즈가 떠서 포맷을 시켜보니 80G라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11시 쯤에 걸어놓고 12시에 와서 보니 겨우 70% 정도 포맷되었길래 그냥 켜놓고 잤다. 아침에 확인하니 포맷이 되어 있었다. 나의 HDD 삽질은 이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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