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포토프린터 SPP-2020 구입
주기적으로 인화할 사진을 모아서 인터넷 인화점에 보내는 일도 번거로워서 포토프린터를 구입했다. 삼성전자에서 제조/판매하고 있는 SPP-2020이고, 염료승화형 프린터이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크기
크기는 상당히 작다. 4×6 인화지 두 장을 붙여서 펼쳐 놓으면 그 크기보다 약간 작다. 그런데 인화지 트레이를 붙이면 그 두 배 가까이 커진다. 프린터 뒷쪽으로도 인화지가 빠져나가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아주 좁은 공간에 놓기는 어렵다. PC위에 올려놓으면 딱이다. 작아서 휴대할 수도 있을 정도인데, 프린터가 쏙 들어가는 전용 가방을 사은품으로 받았다. 조그만 카메라 가방같이 생겼다.
2. 인화 품질
사실 상, 눈으로는 인터넷 인화점에서 인화한 것과 구분하기 어렵다. 다만 calibration 기능이 프린터 제어 소프트웨어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수동으로 색 정보를 지정해야 한다. 채도를 낮추고 밝기를 올리니 쓸만한 수준으로 인화가 되긴 하는데, 다소 적색 컬러캐스트가 끼어 있는 듯 하다.
3. 인화지 특성
인화지의 광택은 반광인데, 유광보다는 덜 번쩍이는 대신에 지문이 잘 묻어나지 않고, 무광보다는 컬러 사진을 고급스럽게 보여준다. 크기는 4×6밖에 쓸 수가 없다. 인터넷에서 최저가 30080원에 120매 인화지-리본 셋을 구입했으므로 장당 250원이다.
염료 승화형은 잉크 방식이 아니라서 염료가 묻혀진 리본을 사용하고, 리본은 인화 매수가 정해져 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에서 코팅을 하므로 보존성이 잉크 방식에 비해 뛰어나다. 재생 잉크를 살 것이냐 말 것이냐를 고민할 여지가 없다. 그냥 삼성에서 판매하는 40매 셋 또는 120매 셋을 구입해야 한다.
4. 가격
인터넷에서 9만원 대에서 팔리던 것이 요즘은 13만원 대 제품이 많이 나오고, 심지어는 2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하는 곳도 더러 있었다. 후속 모델인 SPP-2020R과 2040 씨리즈의 판매 때문에 재고가 부족한 것일 수도 있겠다. 옥션에서 9만 9천원에 판매하는 게 있어서 쿠폰을 이용하여 97020원에 구입했다.
5. 주관적 만족도
상당히 해상력이 높다고 느껴진다. 입자감을 잘 못 느끼겠다. (필름으로 스캔한 것을 인화해서 그런 지도 모르지만) 채도가 높아서 인물 사진보다는 풍경이나 스냅 사진을 인화해보면 나름대로의 맛이 느껴질 것 같다. 인화속도도 60초 정도라서 상당히 빠르다.
2011-11-09에 추가
1. 원본이 필름보다는 디지털인 경우에 화질이 좋다. 필름 그레인의 표현이 거칠게 나온다.
2. 소모품은 IPP-4640G와 IPP-46120G인데, 각각 40매와 120매이다. 예전에는 가격이 120매 기준으로 3만원 초반이었는데 벌써 5년이나 지나서 현재는 4만원 중반까지 올라갔다. 장당 350원 꼴이다.
3. 캘리브레이션 정보: 적색 캐스트가 끼니 적색을 좀 빼주면 좋고, 채도는 좀 낮추고, 밝기는 좀 높여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