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105급 22단 변속기 사용 방법

오래간만에 로드바이크를 타려니 변속기 사용에도 익숙하지가 않다. 그래서 초보자를 위해 변속기의 기어 조합을 연구하여 정리한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 둔다.

우선 변속 레버는 핸들 좌측에 장 레버와 단 레버, 우측에 장 레버와 단 레버가 있는데, 핸들 좌측은 페달이 달려있는 크랭크셋의 기어를 조절하고, 핸들 우측은 뒷바퀴게 연결된 스프라켓의 기어를 조절할 수 있다.

크랭크셋

스프라켓

일반적으로 기어(톱니바퀴)는 톱니 갯수에 따라 34T, 50T 등으로 표기한다. Shimano 105급 구동계 중 하나인 R7000의 크랭크셋은 50-34T라는 기어 조합인데, 구동계 등급마다 제품마다 기어 조합은 조금씩 달라진다. 마찬가지로 스프라켓도 R7000의 경우, 11-28T라는 기어 조합을 가진다. 축약해서 11-28T라고 적었을 뿐, 실제로는 11-12-13-14-15-17-19-21-23-25-28T로 구성되어 있다.

크랭크 기어를 구성하는 34T와 50T는 바짝 붙어 있는데, 아래 그림에서 각각 회색과 검정색으로 표시된 것이다. 핸들 왼쪽 변속 레버 중 단 레버를 밀면 34T가 선택되고 장 레버를 밀면 50T가 선택된다. 핸들 오른쪽 변속 레버 중 단 레버를 밀면 11T쪽으로 내려가고 장 레버를 밀면 28T 쪽으로 올라간다. 그러니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왼쪽 변속 레버는 크랭크셋 기어를 담당하고, 오른쪽 변속 레버는 스프라켓 기어를 담당한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장 레버를 밀면 큰 기어를 사용하고 단 레버를 밀면 작은 기어를 사용한다고 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34T와 11T 또는 12T의 조합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50T와 28T 또는 25T의 조합은 좋지 않다. 체인이 비스듬히 위치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수평 마찰이나 간섭이 발생할 수 있어서 동력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바람직하지 않은 조합은 아래 그림에서 빨간 색으로 표시하였다. 변속 레버의 권장 조합은 왼쪽의 단 레버와 오른쪽의 장 레버, 왼쪽의 장 레버와 오른쪽의 단 레버라고 기억하면 편리하다.

그렇다면 선형적으로 기어비를 올리거나 내리는 조합은 어떻게 되는가? 바로 편하게 주행하고 싶을 때는 34T와 28T부터 15T까지의 7개 기어만 조합해서 사용하고, 힘차게 주행하고 싶을 때는 50T와 11T부터 19T까지의 7개 기어만 조합해서 사용하면 된다. 작은 크랭크 기어에는 스프라켓의 큰 기어 7개를, 큰 크랭크 기어에는 스프라켓의 작은 기어 7개를 사용하면 기어비가 선형적으로 변화하도록 조정할 수 있다. (7이라는 매직 넘버는 11단 스프라켓에서만 유효한 것이니 다른 구조의 스프라켓에서는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다시 처음 그림으로 돌아가서 보면 크랭크셋 기어에 적합한 스프라켓 기어 범위를 확인할 수 있다.

겹치는 구간이 있어서 좀 혼란스러우니 초보자의 경우 스프라켓 기어를 6개씩 쓴다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작은 크랭크셋 기어 34T일 때는 큰 스프라켓 기어 28T부터 17T 정도까지 사용하고 더 변속을 원할 경우에는 큰 크랭크셋 기어 50T로 바꾸고 작은 스프라켓 기어 17T부터 11T까지 사용하면 된다. 그러나 6개씩만 사용한다고 하면 중간 속도에서 선형적으로 기어비가 조정되지 않고 34T-17T 조합(기어비 2.0)에서 50T-17T 조합(기어비 2.9)로 급격히 올라가는 단점이 생긴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