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당신은 늙었다

서핑 중에 abcd85@hotmail.com 비스무레한 아이디를 언뜻 봤다. abcd가 중요한 건 아니고 85라는 숫자가 중요한 건데… 이걸 85학번이라고 읽으면 80년대 학번이거나 못해도 90년대 초반 학번이상일 것이며 85년생이라고 읽으면 요즘 학교를 다니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85년에도 사람이 태어났나?' 라며 농담을 날릴 수 있겠지만 85년생이면 올해 대학에 입학하게 되는 04학번이 되니 그다지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

안다. 딱 자르듯이 구분짓는 것을 이분법이라고 하고 이게 얼마나 사고를 단순화해서 문제를 일으키는지… 다만 내 선입관에 대한 짧은 순간의 생각일 따름이다. 물론 난 85학번인가 싶었지. 이게 바로 내가 늙었다는 증거?

내가 늙었을 때 나보다 젊은 사람들이 내 눌어붙은 편견과 보수적인 안일함을 지적해주길 바란다.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듯이 시대는 이름없는 민중의 힘에 의해 변하고 특히 젊은 세대의 참신함이 세상을 변혁하는 힘을 가지는 법이다.

늙지 않았다고? 그렇게 주장하려면 세상을 바꿔라. 바꾸려는 노력이라도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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