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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튜브와 림 테잎 교체

여름이 길어서 오랫동안 자전거를 베란다에 세워두었더니 앞바퀴의 바람이 모두 빠져버렸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니 외부에서 뾰족한 것에 찔려서 타이어 내 튜브가 터질 수도 있지만, 바퀴의 틀이 되는 림(rim)의 구멍에 쓸려서 찢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위키백과의 단면도를 보면 다음과 같은 구조인데, 실제로는 1번 부분에 구멍이 있어서 튜브와 구멍 사이에 테잎이 위치함으로써 튜브와 구멍이 직접 맞닿는 것을 방지하는 완충작용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문제가 된 기존의 림 테잎의 일부를 잘라서 사진을 찍어봤다. 첫번째 사진처럼 튜브에 100psi 이상의 고압으로 공기를 채우다보니 림 테잎이 그 압력으로 부풀어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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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특별히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다음 사진처럼 뒤집어 놓고 보면 확연히 문제점이 드러난다. 좌우 균형이 맞지 않고 한쪽으로 밀리게 되면 림의 구멍과 튜브가 직접 닿게 되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해지게 되고 결국 펑크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rimtape2

그래서 튜브와 림 테잎을 교체할 수 있도록 다음 소모품을 주문했다.
1. 슈발베 튜브 SV-15
– 60mm 밸브로 구입해야 하는데 재고가 별로 없어서 40mm 밸브로 구입
2. 슈발베 고압 림 테잎 16-622
– 림 내부 폭보다 2mm 정도 큰 규격으로 장착해야 함
3. BBB 타이어 레버 2개
– 한쪽 끝을 스포크(바큇살)에 걸 수 있는 고리형이어야 함

타이어 레버는 2개가 있어야 분해하고 조립할 때 편하다. 레버 하나는 꽂아놓은 채로 다른 하나를 빙 돌려가면서 끼우거나 빼거나 해야 한다.

타이어를 빼고 튜브를 살펴보니 역시나 림과 닿는 부분에 제법 큰 구멍이 나 있었고, 그 구멍의 모양새는 날카로운 모서리에 비벼대서 해진 것과 같았다. 그래서 기존 림 테잎을 제거하고 고압 림 테잎을 장착했다.

STARS-RIM J14DR 휠셋을 사용하고 있어서 림 내부 폭이 14mm인데 이 경우에 16-622 규격의 림 테잎을 사용하면 된다. 그런데 판매자가 잘못 보내서 18-622를 보내준 게 아닌가. 2mm 차이여서 그냥 써도 될 것 같아서 끼워보니 잘 맞는다. 수축성이 강해서 좌우 균형은 특별히 손 볼 필요없이 잘 맞는 장점이 있는데, 반면에 밸브 구멍을 맞춘다고 맞춰놓고 시작했는데도 조금씩 밀려서 나중에 구멍을 제대로 맞추려고 상당히 애를 먹었다.

펑크가 난 앞바퀴 뿐만 아니라 뒷바퀴까지 분해해서 고압 림 테잎을 끼웠다. 뒷바퀴 튜브는 문제가 없었으니 그냥 다시 장착했다.

이제 림 구멍 때문에 펑크가 발생하는 일은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