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론/촬영기법/편집/잡담

내 필름은 어디로 갔을까?

월요일에 우편으로 모 사진 동호회 구내 현상소에 이번 여행의 결과물인 필름의 현상을 맡겼다. 네거 12롤, 슬라이드 9롤.

그런데 오늘 점심 먹는 중에 전화가 왔다. 필름이 21롤이 아니라 20롤이 왔다고.

점심 먹고 돌아와서 확인을 해보니 분명히 21롤을 보낸 것 같다. 요 좁은 사무실 내 자리에서 필름이 도망갈 공간이 없거니와 월요일에 분명히 필름을 몇 번씩 세어 갯수를 확인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확인해달라는 요청글을 올렸다. 그 뒤의 상황이 어떻게 진전되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고 있는 상태이다.

내 필름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 쓰레기통으로? 아니면 현상소 직원이 떨어뜨려 구석에 쳐박혀있을까?

* 어제까지 회사에서 복용하고 있던 약봉지가 없어졌다. 약은 거의 남아있지 않아서 별로 상관은 없는데… 청소아주머니가 바닥에 떨어져있던 필름과 약봉지를 쓰레기 수거봉투에 친절히 담아주신 건 아닌지 의심해봐야겠다.(그래봤자 의심 밖에 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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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현상된 필름이 도착했는데 시간 순으로 정리해보니 역시나 하나가 빠져 있다. 베르사이유 나오면서 찍은 사진 약간과 노틀담 성당과 퐁뇌프 다리에서 촬영한 필름이 없다. 그럼 내가 갯수를 잘못 센 것은 아니고 분명히 어디에선가 빠졌다는 이야기인데, 아무래도 현상소에서 빠뜨린 것 같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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