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또 다시 국전에 발걸음…

어제 S단자 케이블이 맛이 가서 컬러 상태에서는 인터레이싱이 생기거나 주로 흑백 모드로만 나오는 문제가 생겨서 오늘 국전에 가서 다른 걸로 바꿔왔다.

간 김에 XI5 아쿠이오형제와 Batman: Rise of the Sin Tzu도 구해왔다. 전부터 찾고 있던 모두의 골프 3와 ICO는 초 레어 아이템이었다. 그 여러 매장 어느 곳에서도 구할 수 없다는 말만… 매장 한 곳에서 겨우 밀봉(신품)으로나마 3만원짜리 모두의 골프 3를 구했나 싶었는데, 다른 손님이 예약한 거라서 눈물을 머금고 놓고 나왔다. (돈까지 지불했었는데…)

못 구한 두 타이틀은 나중에 루리웹 장터에서 구하도록 하고 지금은 가지고 있는 4개 타이틀로 만족하고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야겠다. 현재 내가 보유한 타이틀은…

아이토이 플레이
Soulcalibur 2
XI5 아쿠이오형제
Batman: Rise of the Sin Tzu

아이토이는 국전 9층에 재고가 좀 있는 듯 했고, 소칼은 밀봉도 중고만큼 싸다고 밀봉을 권유하는 분위기였고 중고도 한두 개 정도는 있는 것 같았다. XI5는 딱 한 곳에 있었고 배트맨은 흔한 것 같았다.

배트맨이 생각보다 재미있다는데 잘 안 알려져서 인기는 별로 없다고 한다. 아마 고독하고 음울한 어둠의 영웅인 배트맨이 PS2의 주 사용 연령층과 잘 안 어울리는 지도 모르겠다.

만화에서 '고뇌하는 영웅' 배트맨은 영화 배트맨 1, 2편에서 팀 버튼의 손을 거쳐 음울하면서 몽상적인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캐릭터로 묘사되었다. 마이클 키튼도 잘 어울리는 배우지만 영 백만장자같아 보이진 않았다. 그런데 3편 이후로는 발 킬머와 조지 클루니가 그 역을 맡았었는데 배우는 둘째치고 영화 분위기가 그냥 평범한 액션물처럼 되어버리고 말았다. (난 팀 버튼의 그 차마 웃지는 못할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좋아한다.)

수퍼맨도 가끔 자기가 크립튼성인이라는 점을 고민할 때도 있는 듯 하지만(수퍼맨 2편에서 지구인 여자를 사랑하는 바람에 인간이 된 적이 있다) 얘처럼 자유주의의 기수인 미국을 상징하며 무한한 힘의 화신이면서 (짜증나게스리) 티없이 맑은 영혼을 소유하고 있는 척하는 캐릭터에는 정이 안 간다. 미국인들이나 좋아하라고 하지, 뭐…

기대가 된다. 배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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