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엔돌핀님의 "점쟁이" 만화를 보고

외모 지상주의는 자본주의와 관련이 있습니다. 얼핏 보면 인간의 본능같지만 그 본능을 정상적인 수준 이상으로 자극하고 개인의 자존감을 약화시키는 원인은 바로 외모=돈=능력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내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자본주의 하에서 외모가 어떻게 돈이 되는지는 굳이 구절구절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아실 겁니다. 아래 만화에서처럼 ‘이나영’이라는 연예인 자체가 돈이 됩니다. 영화 배우, 화장품 광고 모델이라는 신분이 바로 돈이 되는 상품과 외모가 뛰어난 연예인을 연결해주는 고리가 되는 셈이죠.

저도 이런 외모 지상주의에서 자유로운 편이 아닌데 아직은 현상의 이면을 꿰뚫어볼 줄 아는 통찰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연륜이 짧은 탓도 크겠죠.

아직 연애와 결혼에 있어 진행단계에 있는 이들에게 ‘초탈하기 어렵다면 차라리 경쟁력을 갖추라’고 말하면 너무 무책임하겠죠? ^^

(출처를 밝혀야 하는데 제가 출처를 몰라서 적지 못했습니다. 검색해봐도 엔돌핀이라는 시리즈로 그리는 작가분이 누구신지 모르겠네요.)

엔돌핀

댓글 한 개

  • RedGear

    외모지상주의의 또다른 맹점. 자신이 너무 잘 났다는 것을 일찍 알면 제대로 성장하기 어렵다. 주변에서 이쁜 사람을 너무 좋아해 주는 것은 그사람을 망치기 쉽다. 특히 지성이 따라주지 않는 사람인 경우에는 천박한 인간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쁜 자식 너무 귀여워 해 주면 큰일나는 수가 있다. 외모지상주의를 경계하며… 사실 나도 한때 얼굴과 몸매에 상당히 신경이 쓰여 학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경험이 있지요. 그렇다고 고급옷에 신경 쓴 적은 없지만… 하지만, 하여간 자신의 외모가 아름답기를 바라는 것, 미를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천성이 착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Piercing 따위는 악마적인 성향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겠고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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