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디버깅과 탐정 놀이'에 한가지 유형 추가

http://hongsup.egloos.com/322620

300님의 글, “디버깅과 탐정 놀이”에 대한 트랙백글입니다.

저도 한 가지 타입을 추가합니다.

체스터튼의 '브라운 신부'타입

멍청한 눈으로 에디터 프로그램을 띄웠다가 닫았다가를 반복한다. 가끔은 웹브라우저를 띄워 웹서핑을 하다가도 뭔가 깜빡 잊고 있었다는 것처럼 다시 디버깅을 하는 척 키보드를 두드린다.

디버거를 실행해보지만 명령어를 기억하지 못해서 다시 종료하려고 한다. 그러나 종료하는 것도 잘 몰라서 아예 터미널 창을 날려버리는 등의 삽질을 계속 해댄다.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개발 경력이 전혀 없는 초짜 개발자로 보인다.

그러다가 갑자기 프로그래머의 본성 및 심지어는 프로그래밍 철학에 대해서 중얼거리면서 프로그래머가 버그를 만드는 심리를 꿰뚫는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단번에 버그를 잡아낸다. 그러나 결코 요행수로 찾아내는 게 아니라 왜 그 버그가 발생하는지를 합리적으로 설명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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