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주먹이 운다'는 인생을 '권투'라는 스포츠에 빗대어 고단한 인생살이를 보여준다.
권투시합처럼 초반은 몸도 가볍고 의욕에 가득차서 세상을 향해 날렵한 펀치를 날리면서 빠른 스텝을 밟지만, 중반을 넘어서면 삶에 대한 의지는 아직 그런대로 쓸만하지만 더 이상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어진다.
'주먹이 운다'라는 관용구는 주먹을 휘둘러 문제를 쉽게 해결하고 싶으나 이러저러한 상황과 제약 때문에 그러지 못한다는 의미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인생이 고달프고 마음대로 할 수 없음'에 대한 은유일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