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FreeBSD 다시 설치해보다.
오래간만에 FreeBSD를 다시 설치했다. TaoNetworks를 다니던 시절에는 늘 끼고 살았는데, 거의 6년 만에 다시 만져보게 되는 셈이다.
나를 반기는 콘솔창에는 여전히 GUI는 전혀 없고 영문 텍스트만 가득하다. 설치 프로그램이 아직도 텍스트 버전인 오픈소스 OS는 요즘은 드문 편이라서 다소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옛날에 지겹게 설치했다 지웠다 했던 가락이 있어서 헤매지 않고 금방 설치했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BSD 개발진이지만, 정말 너무하다. Linux 쪽은 MS Windows만큼이나 화려해졌는데 BSD는 6년 전과 달라진 게 없다.
그래도 kernel code만큼은 Linux쪽이 따라오기 어려운 예술을 보여주고 있으니 옛 정을 잊지 못하겠다. BSD TCP/IP stack의 source code를 읽으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웠는데, 그게 지금까지도 개발자로 일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FreeBSD하면 한국에서 가장 유명했던 C모 선배는 아직도 FreeBSD를 사용하고 있을까?
댓글 2개
uriel
저도 몇달전에 FreeBSD를 깔아보고 기겁을 했습니다. 이건 BSD 말고 배포판 정책 자체가 바뀌어야 할 듯 하네요.
P.S. C모씨라면 junker님이겠죠?
terzeron
안녕하세요, uriel님.
저만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은 아니군요. 전에 여러 BSD를 써봤던 경험으로는 그나마 사용자 편의성에서는 FreeBSD나 NetBSD나 OpenBSD보나 낫더군요.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junker님 맞습니다. 학교 다닐 적에 친하게 지낸 선배라서 덕분에 많은 지도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