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개인적인 상황
컴퓨터로 먹고 살면서 남들 눈에 띄는 그런, 수퍼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은 적은 없었다. 그런데 오늘처럼 일이 쌓여있고, 쏟아져들어오고, 사람들이 업무 상 이야기할 거리가 있어서 계속 찾아오면, 정말 수퍼 프로그래머가 되어야 이렇게 산적한 문제들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마침 협업하는 타 부서에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 바쁜 달인데, 회사 전체적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덕분에 최근 한 달은 그 전에 비해서 두 배로 일한 듯 한데, 이번 주 들어서는 정말 지난 주의 두 배로 일하는 기분이 든다. 피로가 눈에서부터 쏟아져 내린다.
경험적으로 보건대, 많은 일거리를 동시에 처리하면서 창의적인 사고를 하기는 어려운 듯 하다. 창의적인 사고는 “몰입”과 “환기”에 기반하고 있다고 본다. 집중해서 문제를 분석하고 다른 생각을 하면서 갇혀진 사고의 틀을 뒤집는 것이다. 현재의 바쁜 일들이 얼추 정리되면 다시 집중하고 여유있게 새로운 기능을 가진 시스템을 만들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