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사람들
나도 minimsn으로 바꿨다. MSN에서 핵심적인 기능만 가지고 있는 MSN clone program이다.
minimsn을 개발하신 포폼님 홈페이지
http://www.popome.com
그래서 minimsn의 유용한 기능인 이름 달아주기 기능(내가 지정한 대화명 + 상대가 지정한 자신의 대화명)을 사용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내 MSN에 등록된 거의 150명 정도의 대화목록에 각각의 이름을 달아서 보기 편하도록 변경하고 있었는데 몇 명의 이름이 아무리 해도 생각이 나질 않는 거다. MSN에 등록될 정도라면 대화도 여러 번 나눴으니 아주 가깝진 않더라도 어느 정도는 친하게 지냈다는 의미인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니…
인간 관계에도 공을 들이지 않으면 덧없이 무관한 타인이 되어버리는 것을 종종 잊고 살게 된다. 물론 바쁘다는 핑계를 면죄부 삼아 연락하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된다.
혈연 관계가 아닌 이상, 사람과 사람은 애정과 관심이라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남남일 뿐이다. 그냥 알고 지낼 뿐 자주 연락하지 않고 관심을 가지지 못하는 '지인'이라면 하루에도 수백 명씩 보고 넘기는 인터넷 상의 '타인'만도 못한 대상이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