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웹 개발이 어려운 이유

HTML을 알아야 하고,
JavaScript도 어느 정도 알아야 하고,
CSS Style도 좀 알아야 하며,
결정적으로 이런 언어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Java나 PHP, ASP 등의 호스트 언어를 능숙하게 쓸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전문적으로 웹개발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웹서비스를 하는 회사에서 일하다보니 이런 웹개발 업무에 직/간접적으로 엮일 수 밖에 없다.

물론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는 정해진 업무 프로세스가 있다. 디자이너가 화면 디자인을 하고, HTML 마크업 개발자가 표준 스타일에 따라 HTML을 작성하고, 스크립터가 JavaScript를 프로그래밍한 다음에 웹개발자에게 넘겨주게 된다. 웹개발자는 비즈니스 로직에 따라 HTML 사이 사이에 Java 코드를 집어넣게 된다.

앞 단계에서 약간의 변경 사항이 발생하면 눈덩이가 점점 커지듯이 뒷 단계의 개발 업무량은 폭증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기획 변경, 디자인 변경, 마크업과 스크립트의 변경, 웹페이지 코드 변경까지의 전 과정이 물레방아 돌 듯 계속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을까? 몇 달 째 고민하고 있지만, 답이 없다. 마치 신에게 도전하기 위해 바벨탑을 쌓아 올리는 기분이다.

댓글 2개

  • 가짜집시

    GWT 처럼 ‘웹 기술’이라는 도구 밖으로 날아가버리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M$의 Expression Studio와 같은 도구들이 좀 더 발전한다면, 디자이너 – 서버 프로그래머 사이의 간격도 줄어들 여지가 있을 것 같구요. HTML5를 필두로 새로운 기술들이 몰려오고, ‘표준’을 외치는 목소리들은 많지만 ‘생산성’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적어보입니다.

  • terzeron

    가짜집시님, 안녕하세요?

    요즘에는 포드주의같은 정교한 분업체계보다는 1인 개발자의 가내수공업이 모바일같은 특정 도메인에서는 더 좋은 생산방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곤 합니다.

    모바일 환경으로 플랫폼의 주도권이 넘어가게 되니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에도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뤄지려나 유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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