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로 아이폰을 준다는 Daum
아이팟 터치를 구해서 써 본 지 겨우 1주일이 지났을 뿐인데 참으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폰은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서 터치에 비해서도 차원이 다른 사용성을 제공한다고 하니 정말 기대가 된다.
아이팟은 디자인과 세심함의 승리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Microsoft도 대단하지만 Apple도 대단하다. 사용자가 뭘 원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달려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재주가 없는 나 자신이 S/W 개발자로서 부끄러울 뿐이다. 아무래도 시스템 프로그래머로 인정받는 것에 만족해야겠다.
(from http://apple.com)
오늘 Daum에서 추석선물로 직원들에게 아이폰을 주고 2년 간의 데이터 요금을 대신 내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여러 인터넷 게시판, 트위터에서도 이 주제로 이야기꽃이 피었고, 우리 회사 사내게시판에서도 오늘 리플이 가장 많이 달린 주제였다.
몹시 부러웠다. 어떤 이는 Daum이 올해 상반기 인센티브를 지급하지 못해서 이걸로 대신 무마하는 거라고 하고, 또 어떤 이는 2년 간의 데이터 요금은 직원 개인의 복리후생비에서 차감하는 거라고도 한다. 우리 회사 직원 중에는 Daum의 평균 연봉이 NHN보다 적으니 그런 걸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허나 다들 부러워서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회사가 이런 결정을 한다는 건 참으로 신선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아이폰 선물 지급이 다음이라는 회사의 이미지를 모바일 인터넷 전문 서비스 업체로 만들어 주는 홍보 효과도 만만치 않을 듯 싶다. 우리 회사도 모바일 인터넷 환경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내기를 바란다.
우리 회사는 나한테 아이폰을 선물로 주진 않을 테니, 아이폰이 출시된다면 그냥 내 용돈 모아서라도 아이폰을 구입해야겠다. 다만 배터리가 마음에 걸리니 초기 사용자들의 경험담을 지켜보고서 구입을 결정하려고 한다. 아이팟 터치와 아이폰의 OS는 기본적으로 음악 재생 시의 전력 사용과 여타 애플리케이션 실행 시의 전력 사용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평균적인 배터리 사용 시간을 단언하기 어렵다.
* 최근 소식으로는 Daum이 부담하는 비용이 초기에 2.5억, 매년 2.5억이라고 하니 대략 1000명으로 추산했을 때, 아이폰 기기값은 25만원, 매달 데이터요금 지원은 2만원 정도 되겠다. 그리고 요금 지원은 2년이 아니고 3년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