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받았다
거의 3주나 걸려서 차가 출고되었다. 어제 연락이 왔고 현대자동차 대리점이 집 근처라서 우리 동네를 잘 아시는 딜러 분께서 끌어다 주셨다.
현행 NF 쏘나타 Transform 씨리즈 중의 N20 Transform 모델(누가 모델 이름을 이 따위로 지었을까)이고, 차체자세 제어장치(VDC)를 위해 Safety Pack을 옵션으로 추가했다. 그리고 딜러 서비스로 선팅(기대 안 함), 가죽 시트, 후방감지장치를 받았다. 그런데 정작 가장 중요한 자동차 설명서를 못 받았다. 딜러 분 잘못이 아니라 공장에서 출고될 때 아예 설명서가 빠진 채로 탁송되었다고 한다. 요즘 현대자동차가 장사가 잘 되나 보다. 설명서를 빼놓다니 정말 정신이 없나보다. 설마 공장에서 잘못 조립해서 제품에 결함이 있는 건 아니겠지.
이번에 부모님께서도 카렌스를 폐차하고 기아 프라이드를 새로 구입하셨는데, 그건 1주일만에 나와서 지난 주말에 받으셨다고 한다. 기아자동차는 생산량이 많지 않은 것 같다. 그게 아니면 선출고 차량을 구입하신 경우일 거다. 사실 내가 산 쏘나타보다 프라이드가 더 궁금하다. (나중에 봤는데 센터페시아쪽 인테리어가 좀 실망스러웠다.)
오늘 아침에는 리모콘이 아니라 키로 문을 열다가 도난경보장치가 동작하는 바람에 경적이 한참 울리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런 신형 차를 처음 만져보니 생긴 일이었다. 리모콘으로 잠그면 리모콘으로만 열어야 한다고 한다. (보조키는 비상용일 뿐) 이전 차는 와이프가 학생 시절부터 몰던 94년식 세피아였기 때문에 쏘나타에 적응이 잘 안 된다.
또한 가죽시트에 사이드 에어백 구멍이 없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딜러 분께 문의드려보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내가 크게 착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에어백은 원래 단단하게 감싸져 있다가 충격을 받으면 그 감싼 부분이 터지면서 나오는 방식이라서 사이드 에어백의 경우에는 가죽 시트가 찢어진다고 한다. 만약 에어백 구멍이 있다면 날카로운 것과 쉽게 접촉하여 터질 가능성이 있으니, 구멍이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자동차 보험도 처리해야 되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차도 팔아야 되고 자동차 보호용 악세사리도 구입해야 하니 아직 끝난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