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대화가 안 되는 가장 흔한 경우가 남의 말의 연결고리를 스스로 매듭지어보려고 노력하지 않아서 결국 이해를 못 하니까 자기 주장만 펴는 태도때문에 대화가 겉도는 경우이다.
어차피 철학적 논증을 펴는 상황이 아니라면 보통 대화에서 화자가 주장하는 바의 논리는 촘촘하지 못하고 성글기 마련이다. 이 때 이 성근 논리의 헛점을 헤집을 게 아니라 스스로 다음 징검돌을 찾아 발을 딛듯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건널 수 없이 멀리 떨어져있는 징검돌을 만나게 되는 경우라면, 그 문제 소지가 있는 논리의 비약을 지적하고 징검다리를 놓은 상대에게 책임을 돌릴 필요가 있다.
굳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도 좋다.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각자 다른 인식을 확인하고 정리하는 결과를 얻어도 훌륭한 토론이다.
감정에 치우치지 않아야 하는 건 당연한 건데 대부분의 토론자들은 자기가 논박당하면 어떻게 만회할까만 궁리하느라 목소리가 높아질 따름이다. 이런 사람은 아예 상대를 하지 말든가 아니면 차라리 초장에 확실히 깨놓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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