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shop CS2 잠깐 사용기 (후보정 관련)
지난 소백산 등산 중에 회사 동료 직원과 사진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낮에 찍은 사진이 하늘은 너무 밝고 피사체는 너무 어두워서 포토샵으로 보정 레이어를 만들어서 노출 보정을 해주고 gradient tool로 매스크를 만들어서 씌우는 작업을 하느라 힘들다고 말했더니, 회사 동료 직원이 포토샵 CS2에 그런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 CS2를 설치하고 어제 밤에 써봤는데, Image-Adjustment 메뉴에 Highlight/Shadow 기능이 추가되었더군요. (단축키는 Alt-i-a-w입니다.) 기본 기능은 shadow(어두운 부분)을 0%에서 100%까지 밝게 보정하거나 highlight(밝은 부분)을 0%에서 100%까지 어둡게 보정하는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고, 확장 버튼을 누르면 채널별로 조정한다든가 하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가 주로 하는 후보정 작업은
1. Image-Canvas Size로 스캔된 이미지의 촬영된 영역 이외의 테두리를 날려버림(1980×1320 크기로 조정)
2. Curve로 shadow와 highlight의 끝점을 0과 255 지점에 끌어다 맞춤 (또는 커브를 당겨 전체적인 노출을 조정하고, 컬러밸런스가 뒤틀어진 경우, 채널 별로 간단하게 색감 조정)
이었는데, CS2의 Highlight/Shadow 기능을 써보니 다음 과정이 추가되어야겠더군요.
3. Highlight/Shadow로 어두운 부분을 10~50% 정도 밝게 보정 (10%는 노출차가 심하지 않을 때, 50%는 피사체가 밝은 하늘때문에 거의 보이지 않을 때 사용)
4. Curve를 다시 실행해서 3번의 노출 보정때문에 딸려 올라간 shadow의 끝점을 0에 맞춤
(highlight를 어둡게 조정하는 반대 작업은 상대적으로 자주 사용하게 되진 않더군요. 방법은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말로 간단하게 했지만, 2번 과정에서 채널 별로 컬러 밸런스를 조절하는 작업은 수백 건의 이미지를 통해 숙련시키지 않으면 쉽게 얻어지는 테크닉은 아닙니다. 저는 RGB와 CYMK 모드별로 인물 사진의 뽀얀 피부톤을 재생하는 연습을 여러 차례 해봤는데, 필름 특성을 많이 타기도 할 뿐더러 커브의 미묘한 조합에 대한 섬세한 조정이 어려운 편이어서 여전히 어렵고 재미있기도 하더군요.
포토샵 아직 잘 모르는 게 많지만, 이것저것 공부하면서 사진을 새로 만들어가는 기술을 획득하고 있다는 기분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