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론/촬영기법/편집/잡담

컬러 밸런스에 대해

http://blog.naver.com/nhp09/140005483173로 보내는 트랙백입니다.

컬러 밸런스라는 건, 디카에서 화이트 밸런스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합니다.

흰색 종이를 찍으면 카메라에서 흰색으로 촬영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노란 조명 하에서 찍으면 소위 '색 온도'때문에 흰 종이가 노르스름하게 촬영되곤 합니다. 흰 종이를 흰 색으로 촬영하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1) 적정의 색온도를 내는 스트로보를 주 조명(main light)으로 사용하든가
2) 디지틀카메라에 있는 커스텀 화이트밸런스 기능을 이용해서 흰색을 미리 촬영하여 이게 흰색임을 카메라에게 알려주고 실제 촬영을 하거나
3) 색온도 보정 필터를 끼우고 촬영하면 됩니다.

이런 작업을 '화이트 밸런스를 맞춰준다'라고 하죠. 제가 컬러 밸런스라고 한 것은 앞에서 말한 화이트 밸런스와는 약간 다르게 주 조명의 색 온도때문에 묘한 색감이 나오는 현상보다는 디지틀라이즈(스캔)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언급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색깔 있는 인공 조명 뿐만 아니라 자연광에서도 태양이 색온도가 시시각각 변하기도 하고 직사광이 아니라 어딘가에 반사되어 반사면의 색을 띄는 빛이 주광이 되면 컬러 밸런스가 변하기도 하죠. 예를 들어, 숲속에서 사진을 찍어보면 가끔 녹색기운이 도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숲으로 들어오는 빛이 나뭇잎에 반사되어 녹색기운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위의 3가지 방법으로도 해결하기 어려운 게, 촬영 당시의 문제라기보다는 스캔할 때 변형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제대로 스캔을 다시 하거나 포토샵으로 손을 봐줘야 합니다. 다른 방법이 별로 없어요.

실력있는 작가들이 일부러 컬러밸런스를 왜곡하여 멋진 사진을 의도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보통 사진을 배우는 과정에서는 정상적인 컬러 밸런스를 맞추는 것도 중요한 과정의 하나이니까 부연설명을 드리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그 트랙백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키티님 사진에서 컬러 밸런스가 이상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 것은 “무제”라는 게시물의 사진이 너무 청색으로 나왔으며 경주사진 대부분이 아주 약간 푸른색과 노란색이 돌면서 희뿌옇게 나왔고(FDI 스캔 사진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사촌동생들” 게시물의 첫번째 인물 사진에서 피부톤이 정상적이지 않아서입니다. 굉장히 붉고 어둡게 나왔죠?

코닥필름을 주로 사용하시는 것 같은데요… 코닥은 코닥에서 현상/스캔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FDI이외의 스캔가능한 현상점에 맡겨보시든가요. FDI는 약간 노출오버되고 희뿌옇게, 그러면서 과도하게 쨍하게 나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말로 표현하기는 어려운데 누가 어떤 필름으로 찍어도 FDI에서 스캔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결과물이 보입니다. FDI말고 다른 곳에서도 한 번 스캔해보시고 어떤 게 자연스러운 색감을 보여주는지 비교해보세요. 사진 잘 찍어놓고 최종 단계인 스캔에서 약간 뒤틀어지면 좀 아쉽잖아요. ^^

댓글 4개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