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백은 왜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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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라면 트랙백이란 용어와 용도는 한 번 씩이라도 들어봤음직한 말일 것이다. 그러나 트랙백은 초보 블로거는 잘 모르거나 사용하기에 익숙하지 않은 기술이다. 트랙백이 뭔지 잘 모른다면 당신이 중급 블로거가 되기 위해 가장 먼저 익혀야 할 블로깅 기술이 트랙백임을 기억하자.
MT에서 도입된 기술로서 어떤 블로그 글에 대해 관련이 있다고 생각이 되거나 토론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을 때, 그 원글에 대해서 '트랙백을 보낸다' 또는 '트랙백을 건다'고 한다. (속되게 표현하면 '뻐꾸기 날린다'고 할 수도 있겠다. 😉
내부적으로는 CGI 등의 동적 페이지 기법을 이용하는 방식이며, 원격 사이트에 있는 원글의 트랙백 주소(보통 블로그 글마다 고유한 트랙백 주소를 가지고 있다)를 적어넣으면 그 주소로 요청을 보내 CGI나 PHP, JSP가 실행되어 트랙백이 보내졌음을 기록하게 되어 있다. 기타의 방법으로도 구현 가능하겠지만 MT를 비롯한 대부분의 블로그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는 이런 방법을 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블로거 A가 “한국 사람이라면 한글 맞춤법을 지키자.“라고 주장하는 글을 썼다고 하자. 그런데 블로거 B가 우연히 블로거 A의 사이트에 들렀다가 한글 맞춤법 글을 보고서는 좀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치자. 그럼 B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냥 짧은 답글을 남기고 갈 것인가? 점수따기 홍보용 인사나 하려고? 아니면 답글을 길게 쓸까? 길어봤자 답글은 다른 글에 의해 쉽게 묻혀버리기 쉽다. 그리고 남의 사이트에 남겨봤자 내 글을 관리할 방법이 없다.(오로지 답글을 쓰거나 지울 수 있을 뿐이다.)
여기서 트랙백이 필요하게 된다. 블로거 B가 자신의 블로그 사이트에 “난 공식적인 문어체 맞춤법보다는 구어적 표현이 더 가치있고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글을 쓰면서 블로거 A에게 알려주기 위해서는 글쓰기 화면의 하단부에 나오는 트랙백 주소에 블로거 A가 쓴 한글 맞춤법 글의 트랙백 주소를 적어주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블로거 A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주장을 보충하고 상대의 의견을 논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블로그 사이트에 글을 쓰고 트랙백 주소를 적어주면 되는 것이다. 아차, 글을 쓰긴 했는데 트랙백 주소를 미처 못 적었다고? 그럼 글 수정하면서 다시 트랙백 주소를 적으면 다시 트랙백이 전송된다. 트랙백 주소는 글과 함께 저장되는 게 아니라 매번 그 주소로 트랙백을 보낼 뿐이다.
정리해보자.
한 마디로 말하면 블로그가 양방향 매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기능이 바로 트랙백인 것이다. 사적인 일기로 남는 게 아니라 내가 출판(publish)한 글을 다른 사람들이 읽고 그것에 관련있는 글을 연결해나가는 양방향 매체(media)로서 기능하도록 하려면 트랙백이 가장 중요한 요소일 수 밖에 없다.
HTML, CSS 스타일, 심지어 인터페이스 템플릿같은 외관을 위한 기법 따위가 유익한 블로그 사이트를 만들어주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같은 주제를 가지고서 사방팔방으로 통하는 블로그 사이트야말로 진정한 인터넷의 화신인 셈이다. 이전의 HTML 웹페이지는 주로 링크(link)를 사용하여 관심있는 원격 사이트 페이지를 가리키도록 했는데, 블로그라는 기술이 알려지면서 트랙백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이제부터는 가능하면 상대방에게 내 의견을 좀 길게 남기고 싶을 때에는 직접 찾아가서 답글을 남기지 말고 트랙백을 보내자. 이게 블로그를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댓글 3개
이준수
미디어오늘(www.mediatoday.co.kr)의 이준수 기자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글 내용이 쉽고 좋아서 저희 매체에 실을 수 없을까 해서요. 가능하시다면 빠른 연락 부탁드립니다. 018-331-7417 ^^
파파스머프
블로그 코리아에 어제의 인기글로 올라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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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은 왜 필요한가? terzeron
트랙백에 대해 잘 설명하신 덕분일 겁니다..^^ 참, 핑백에 대해 아시는대로 설명 가능할까요?
Terzeron
트랙백으로 알려드리려해도 원글이 제 글이다보니 그렇게 하기는 어렵고 그냥 답글로 알려드릴께요.
"트랙백:관련글=핑백:링크"의 관계가 있습니다. '내가 당신이 썼던 글과 관련있는 글을 썼다'고 알려주는 게 트랙백이라면 '내가 당신의 글에 대해 링크 걸었다'고 알려주는 게 핑백입니다. 그러나 트랙백=핑백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엄밀한 정의는 아니죠.)
핑백 지원하는 사이트가 그리 많진 않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온블록은 블로그의 기본이 되는 개념들을 충실히 지원하고 있군요. 저도 핑백을 써보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