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냉혈한이라도 아주 조그만 선함이 남아 있다면 얼마든지 선한 사람으로 바뀔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영화.
인간적이라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고 조그만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연인들의 사랑하는 모습에 흐뭇해하며, 시와 음악을 즐기고, 혼자라는 사실에 외로움을 느끼면서 주인공은 점점 선함을 되찾아간다.
고귀한 그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의 안위를 포기하는 등장 인물들의 위태로움에 가슴이 저렸다. 보는 이로 하여금 그런 어리석지만 아름다운 선택에 공감할 수 있도록 잔잔한 목소리로 잘 표현한 영화이다. 결말에서도 할리우드식 억지 감동을 이끌어내지 않고 진한 울림을 남기면서 끝맺음을 보여주고 있다.
타인의 삶을 내 것으로 동일시하면서 점점 그들의 신념과 가치를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에 빠져드는 주인공의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