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a M3 외관 설명
M3로 찍은 사진은 따로 갤러리를 이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주말에 우진이를 찍은 게 주라서 별로 예술적인 작품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소프트하다고 악명높은 Summarit도 Planar랑 별 차이 없다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검정색 볼커나이트(경화 플라스틱)과 실버크롬 재질의 바디입니다. 라이카에서는 레자(leather)라고 부르지 않고 볼커나이트라고 부르더군요. 정말 플라스틱답게 오래된 라이카는 플라스틱 조각이 우수수 떨어져나옵니다. 가죽이라면 아주 관리를 못하지 않는 한 그럴 일이 없겠죠. 스트랩고리 부분을 보면 사람 귀처럼 생겼는데 이게 나중에는 동그랗게(물방울 모양)으로 바뀝니다. Dual Stroke도 Single Stroke으로 바뀌는데 아무래도 신형 M3가 더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리와인딩 크랭크입니다. 이걸 위로 잡아당겨서 뺀 다음에 돌리면 필름이 감깁니다. 물론 바디 전면부 왼쪽 위에 있는 리와인딩 레버를 3시로 맞춰놓고 돌려야 감깁니다.
상판부입니다. 독일 Wetzlar에 위치한 Leitz사에서 만든 M3임을 알 수 있습니다. GMBH가 뭔지 모르겠는데 아시는 분 계신가요? 시리얼 4자리는 지웠습니다.
유럽식 셔터(1/50초, 1/100초) 다이얼과 와인딩 레버가 있습니다. 제가 달아준 소프트 버튼(펄 그레이 색상)이 잘 어울립니다. 무광의 금색 버튼보다는 펄 그레이가 잘 어울립니다. 그 옆에는 필름 카운터 창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까 이야기했던 리와인딩 레버 아래에 셀프 타이머가 있습니다. 셀프 타이머 레버를 반시계 방향으로 쭉 돌리면 레버 뒷쪽에 숨겨져 있던 버튼이 보이는데 이걸 누르면 태엽이 감겨서 찌르르하고 되감겨 옵니다. 다 감겨오면 셔터가 동작하게 됩니다. 제대로 동작하는 M3는 저속셔터에서 태엽이 찌르르하는 소리가 나야 하는데, 이걸 소위 매미소리라고 부릅니다.
맨 왼쪽이 뷰파인더 창입니다. 그리고 맨 오른쪽의 작은 창이 이중상을 보여주는 보조 뷰파인더 창입니다. 가운데 창은 뿌옇게 칠해져 있는데, M3 이후에 생산된 M2, M1, M4, M5, M6의 뷰파인더를 보면 이게 세로줄입니다. M2부터 M5까지는 잘 모르겠는데 M6는 화이트아웃 현상이 자주 나타나서 밝은 곳에서 쓰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합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세로줄 때문이 아닐까요? M3와 MP와 M7은 그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M3는 광원을 향해도 화이트아웃 현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UV필터를 벗겨낸 Summarit 렌즈의 코팅 색은 분홍과 보랏빛입니다. 실제로 보면 더 영롱한데 잔 흠집(클리닝 마크)가 잔뜩 있음에도 코팅만으로는 새 것 같습니다.
손잡이를 손톱으로 들어올려서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밑뚜껑이 열립니다. 밑뚜껑을 열어서 보여드리고 싶은데 필름이 들어 있어서 그러질 못했습니다. 필름 넣는 것은 스풀을 꺼내고 여기에 필름 혀(리더)를 살짝 끼우고 쭉 잡아당겨서 필름과 스풀을 함께 다시 바디 안으로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살살 돌려서 스프라켓(오돌도톨하게 생겨서 필름 진행을 돕는 기어)에 맞추고 뚜껑을 덮으면 됩니다.
뷰파인더부분입니다. 접안부가 금속재질이라서 안경 쓴 사람들한테는 좀 불편합니다. 며칠 만에 제 새 안경알에 흠집이 났습니다. 플래시 소켓터미널인 것 같은데 어차피 M3에 플래시 쓸 일이 없어서 관심이 없습니다.
필름 감도표시판입니다. 워낙 기능이 없는 카메라다보니 감도 표시가 자동으로 안 되어서 손으로 맞춰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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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Yo-O
GmbH :Gesellschaft mit beschränkter Haftung 의 약자로 유한(책임)회사 라는 뜻입니다.
terzeron
Yo-O님, 감사합니다. 실은 사진동호회에서 질문했더니 어떤 분께서 알려주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