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오래간만의 잡담

내가 글쓰는 횟수보다 온블록의 공지글이 올라오는 횟수가 빈번하니 내가 블로깅에 뜸하긴 뜸했나보다.

1. DVD 수집?

회사에서 지급되는 복리후생포인트로 온라인서점에서 책을 살 수 있는데, 편법으로 DVD 타이틀을 구입할 수도 있다. 그래서 DVD 타이틀을 좀 사볼까하는 지름신의 설법에 빠졌다가 머리를 휘휘 젓고 돌아왔다.

DVD 타이틀을 사는 건 어렵지 않은데 어차피 나는 DVD급의 화질이 안 되더라도 그냥 당나귀로 영화를 받아서 구우면 돈 안 들이고 훨씬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야 늘상 비주얼보다는 텍스트, 영상보다는 스토리에 관심이 많았으니 DVD급의 고화질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영화 씨디 굽는 속도가 감상하는 속도보다 빨라서 현재 편 수로 200에 가까워지고 있는데(아래 링크에 나오는 목록 참조) 어차피 DVD 산다고 더 자주 볼 것도 아니고 돈만 아깝지 않은가…

그냥 구워놓은 영화나 감상하련다. 무슨 돈지랄이냐… (불법이니 좀 찔린다. -_-;;)

2. 저작권법 개정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5/01/13/200501130112.asp

이번에 저작권법이 개정되어 인터넷이 시끌벅적하다. 나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데, 바로 팝송 가사 서비스때문이다. 음악파일 뿐만 아니라 가사도 창작물이기 때문에 저작권법에 저촉되는 것이다.

음반사나 협회에서 문 닫으라고 연락오면 어쩔 수 없이 닫을 생각이지만 별로 아쉽진 않다. 어차피 음반사나 나 개인이나 팝송 가사로 특히 이익이 된다든가 손해가 된다든가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없어져도 그만, 유지되고 그만이다.

저작권에 대해서 다들 할 말이 많지만 대체적으로 창작자의 '권리'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다만 이번의 저작권법 개정은 창작자의 권리보다는 중간 유통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장치로 동작할 것임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늘 가진 자들이 더 악랄한 법이다. 이런 면에서 소비자도 소비자의 권리를 영악하게 주장할 필요가 있다. 창작자들도 이번 법 개정을 중간 유통자에게 놀아나지 말고 진정한 예술작품을 보여주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지나친 법안 개정과 강화에 대해 몹시 불만이 많은데, 이번에는 블로그 세상에서 논의의 글타래에 트랙백을 걸 생각은 없다. 골빈해커님의 Free BGM 프로젝트처럼 적극적으로 대안을 내놓지 못 할 바에야 비슷비슷한 불만이나 늘어놓지 않고, 조용히 사태를 지켜보고 있을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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