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s 7 RTM 설치
처음에는 x64 버전을 설치했는데, 설치 시작 단계에서부터 CD/DVD 드라이브의 드라이버 파일을 찾지 못해 실패하고 말았다. 64비트 드라이버 파일이 필요한데, 대부분의 제조사는 CD/DVD의 드라이버 파일을 제공하지 않게 된 지 오래되었고, 나한테는 64비트 XP나 Vista가 없는 관계로 64비트 드라이버 파일을 구하지 못해서 일단 포기했다.
게다가 여러가지 주변기기에 대해 64비트 드라이버 파일을 구할 수가 없어서 설치 후에도 계속 문제를 겪게 될 것 같아서 32비트 Windows 7을 설치하는 게 아무래도 편할 것 같다.
x86 버전을 설치했는데, 설치는 XP에 비해서 빠르고 간편했다.(2주 전에 XP를 수십 번 설치했던 일이 있었다.) 자동으로 부트 매니저를 설치하고 대부분의 과정을 알아서 잘 설치했다. 여러 번의 재부팅이 있었으나 DVD 디스크를 드라이브에 넣어놨는데도 똑똑하게 잘 처리하는 것을 보고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치가 완료된 후에 잠깐 써 본 느낌은 XP보다도 화려하면서 가볍다는 느낌이었다. XP를 쓰면서도 미적인 효과는 거의 꺼놓고 사용했는데, 그것과 비교해도 7의 가벼움은 좀 남다른 데가 있다. 에어로 효과가 기본적으로 켜져 있는데도 반응이 느리지 않았다. 커널을 새로 구현했다고 하니 사용자 이벤트 처리에 대해서 응답시간을 줄이도록 설계가 잘 되었나 싶다. 커널을 새로 구현했다고 하니 사용자 이벤트 처리에 대해서 응답시간을 줄이도록 설계가 잘 되었나 싶다.한참 더 써보니 XP보다 빠르다고 하긴 어려울 것 같다. 비슷한 수준이 아닐까 싶다. 다만 XP가 기본적으로 4~500MB를 사용하는데 비해, 7은 1GB 이상을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글은 영어 버전에 한글팩을 추가해서 UI 메뉴만 한글로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이니, 영어에 부담이 있는 일반 사용자는 설치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내가 최종적으로 구한 RTM은 완전 한글화되어 있는 상태였다.
7600, 16385, RTM, 한글 등의 검색어를 조합해서 구글링하면 torrent 파일을 찾을 수 있다. 국내 정식 출시는 10월 경이라고 한다.
* 그나저나 회사 인트라넷에 접속하려면 SSL VPN 프로그램이 동작해야 되는데 설치조차 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7 안에 XP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고, MS에서 VirtualBox를 제공하니 여기에 XP를 가상머신으로 설치해서 사용하는 수 밖에 없겠다. 아마 은행 공인인증서나 보안 프로그램도 마찬가지 문제를 겪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