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동호회 게시판에서 자기가 다 본 책을 판다는 글을 보다가, 중고 책을 서로 물물교환하는 장터 시스템을 구축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약간 닳은 느낌을 보이는 3개월 전에 출간된 10000원 짜리 책을 팔고, 다른 책을 구입하려면 이 장터에서는 이 책을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평가하여 가격을 산정해준다.
1) 최초 구입 금액의 30%(a)는 제거한다. 이는 유통마진에 의한 차익 발생 가능성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 그럼 이 책의 가격은 일단 7000원에서 시작한다.
2) 2년(b)이 지나면 그 책의 가치는 소멸된다고 가정한다.
– 그럼 이 책은 3/(2*12) = 12.4%의 감가상각을 고려하여 6132원의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3) 파손 여부에 따라 다시 산정한다. 20%(c) 이상 파손되면 사실 상 책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는 폐지에 불과하므로 가치는 소멸된다. 10% 정도의 파손에 대해 50%의 감가를 적용한다.
– 그럼 이 책이 5% 정도 파손되어 있는 거라고 가정하면 25%의 감가상각이 적용되어 4600원 정도의 가치를 가지게 된다.
4) 판매를 원하는 사람은 우편/택배를 이용해 책을 보내 견적을 의뢰한다. 그리고 산정된 가치를 해당 판매자에게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물론 이 장터 시스템 운영측은 견적 의뢰에 대한 소액의 수수료(d)를 받을 수 있다.
5) 포인트를 사용하여 구매하려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판매하려고 올려놓은 책을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다.
6) 현금은 포인트로 적립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포인트는 현금으로 환원하지 못한다.
위에서 언급한 계수(coefficient) a~d는 사용자들의 사용 패턴을 분석하여 적절한 수치를 자동으로 산출해내어 중고책 시세 결정에 반영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이 장터 시스템은 아마존처럼 판매자가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중고 책에 대한 객관적인 가격 산정이 불가능한 시스템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이런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기만 하면 YouTube만큼의 대박을 맞기는 어려워도 소박맞을 수는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