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공지] 팝송 가사 서비스 중단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작권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라서 팝송 가사 서비스를 중단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변호사에게 법률 상담을 의뢰하였습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에 무료 법률 상담 서비스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알아본 바에 따르면 이미 작년부터 저작권자들이 노래 가사를 제공하는 사이트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시작했습니다. 정확한 저작권 피해액을 산출하거나 수수료율이 정해지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대세는 이미 굳어졌다고 봅니다. 어쩌면 저작권자들이 돈이 되지 않은 노래 가사에는 저작권을 주장하는 것을 포기할 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몇 년 전부터 시작된 솔로몬 법무법인의 행태를 보면 제가 바라는 대로 될 리가 없습니다.

97년에 취미로 시작한 일이 벌써 10년을 넘겼으니, 요즘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지만, 막상 중단하려니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게 무슨 큰 수익이 생기는 것도 아니라서, 혹시 법적 소송이 벌어진다면 저작권 침해에 따른 위자료를 지불할 여력이 안 됩니다. (요즘 팝송 가사 서비스와 블로그에 걸려있는 구글 애드센스의 수익이 연간 100달러 정도 밖에 되질 않으니 제 한 달 용돈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예전부터 저작권에 대해서 크게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저작권의 기본 취지와는 크게 벗어난 형태로 자라나 괴물이 되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저작권자들의 권리를 무시하려고 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블로그에 배경 음악을 깔거나 노래 가사를 적어보는 것도 저작권 침해라니 상식적으로는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제가 현행 저작권법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거라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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